25일부터 확진자 속출…최초 감염자 확실치 않아
접촉자도 불투명·혼란↑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지역에서 25일부터 ‘코로나 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지만 최초 감염자 확인 및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에 대한 파악이 늦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천안시는 26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 19’ 확진환자 발생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25일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A(47·여·불당동) 씨에 이어 B(50·여·두정동) 씨와 C(47·여·불당동)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26일에는 D(44·여·불당동) 씨도 확진환자로 추가됐다.
하지만 이들 중 누가 최초 감염자인지에 대한 파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서로 간의 관련성과 접촉자 수 등에 대한 내용 역시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연결고리는 이들이 피트니스센터와 요가원 등을 이용했다는 점뿐이다.
2번 확진자인 B 씨의 직업은 요가 강사다. B 씨는 쌍용동 다인요가원과 불당아이파크아파트 내 요가방, 불당지웰더샵아파트 내 피트니스센터 등 3군데에서 수업했다고 한다.
B 씨의 강습생은 60여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A 씨와 C 씨는 불당아이파크 요가방과 지웰더샵 피트니스센터 등 2곳에서 운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D 씨 역시 요가 수강생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동선은 미공개 상태다.
그러나 B 씨가 수업하는 공간과 D 씨를 제외한 확진자들이 들른 운동시설은 일치해도 이용 시간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일부 언론은 지역 내 확진자들이 강사와 수강생 관계라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이에 어떤 방식으로 전염이 이뤄졌는지는 아직까지 미궁 속에 빠진 상황이다. 누가 최초 감염자인지와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불투명하다.
세 번째 확진자 C 씨는 천안 쌍용동 소재 뮤즈헤어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 미용실을 이용한 고객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확진자 동선에서 미처 파악되지 않은 접촉자들로 인해 추가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는 A 씨 36명, B 씨 4명, C 씨 5명 등 45명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표했다.
시는 확진자들의 동선에 있는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는 등 좀 더 정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