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상반기 프로그램 ‘잠정 연기’
보건소 일반진료·건강증진업무 중단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되는 등 ‘평생 학습 도시’ 제천의 학습 열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제천시는 애초 3월 초 개강하려 했던 올해 상반기 평생학습관 프로그램을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연기한다고 26일 밝혔다.

총 41강좌에 940여 명의 수강생이 등록한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 달 2일 개강해 6월 말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한꺼번에 많은 수강생이 밀집한 장소에 몰려 감염 위험이 그만큼 높은 데다 출강하는 강사 3분의 1가량이 외부인이라 지역 확산이 우려된 데 따른 조처라고 시는 설명했다. 동네 곳곳을 찾아가 여는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줄줄이 개강을 뒤로 미뤘다. 힐링 문해 학교, 주민학당, 제천순회특강 등이다.

올 상반기 프로그램 가운데 수강 인원이 미달한 강좌는 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서 개정 전까지 수강할 수 있다. 또 마감된 프로그램은 제천시 평생학습관(641-5491~2)으로 연락하면 성명과 연락처만으로도 대기 접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위험이 수그러들 때까지 개강을 연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보건소는 “코로나19 대응에 전력한다”며 일반 진료와 건강 증진 업무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 보건소 직원 및 읍·면 방문 건강 간호 인력 대부분을 코로나19 확산 방지 업무에 투입한 데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보건소에서 발급했던 일반 운전면허 적성 검사, 건강 진단 결과서(보건증), 신체 검사서 등은 제천 서울병원에서도 할 수 있다.

시 보건소는 임상병리사 공무원, 검체 수송 운전원 등을 추가 배치해 확산 방지 업무에 집중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불편하시더라도 정상 운영 중인 보건지소와 진료소, 일반 병원을 이용해 달라”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제천시보건소(주간: 641-3820~3833 / 야간: 641-3820~3823)로 우선 신고한 뒤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야 한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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