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각종 자격시험까지 미쳤다.

취업을 위해 자격증 준비가 한창인 요즘 취준생들의 고민도 날로 깊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오는 29일 전국에서 시행될 예정인 토익 정기시험이 전면 취소 됐다.

이날 한국 토익 위원회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및 국민과 수험자의 안전을 위해 정기시험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수험자 취업 준비와 수험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 조치 후 정상 진행하려고 했으나 수험자들의 염려와 각 시도 교육청의 권고로 현실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치러진 KBS한국어능력시험도 코로나19로 인해 시험을 취소한 응시자들에게 응시료 전액을 환불 처리했다.

시험장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험자는 입실 자체를 불가능하게 했다.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도 내달 7일 치러질 예정이던 영어시험 텝스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취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 대부분 대학이 토익을 필수 졸업조건으로 두고 다수 기업에서 자격점수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시험 취소는 취업준비생에게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취업준비생 A씨(29)는 "상반기 공채에 필요해서 토익 시험을 매번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시험 한 번이 아쉬운 상황에 속상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토익 위원회는 이번 시험에 신청한 응시자를 대상으로 응시료를 환불하거나 이후 시험으로 연기해 줄 방침이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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