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충북 각각 2명씩 추가…지역 전체 확진자 12명으로
지자체 방역태세 지속 점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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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과 충북에서 25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각각 추가로 발생하면서 충청권에서도 2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확진자 추가에 따라 앞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충청권 지자체는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2명씩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현재 충청권 내 전체 확진자 수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지난 21일 충남지역 내 1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2번째 확진자인 천안 거주 47세 여성은 전날 오후 발열 증상을 보여 충무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2번째 확진자는 확진판정 전인 지난 23일 천안 쌍용동의 어머니집과 불당동 미용실, 청당동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에는 아산 배방읍 직장과 천안 쌍용동 의원 2곳 등이 동선에 포함됐다. 동선 파악 결과 2번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는 가족 4명, 직장동료 10명이며 이외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해 현재까지 28명의 접촉 사실이 확인됐다.

충남 3번째 확진자는 천안 거주 50대 여성 운동강사며, 충남도 등 방역당국은 3번째 확진자의 인적사항과 이동 동선, 접촉자 등을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3번째 확진자의 경우 직업 특성을 고려했을 때 소규모 모임 간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내 확산 여부를 놓고 초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음성군 거주 51세 남성과 충주 거주 35세 여성이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주 거주 확진자는 어린이집 교사로 확진자의 대규모 접촉 가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추가 확진과 함께 충청권 내 확진자의 접촉자나 의심사례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이날 오후 5시 기준 추가 접촉자는 8명이며 의사환자 및 유증상자도 337명이 추가됐다.

세종에서는 확진자 1명 발생 이후 현재까지 49명의 접촉자가 발생한 상태이며 충남은 확진자 추가에 따라 접촉자 수의 대폭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충청권 각 지자체는 방역태세를 지속적으로 재점검하며 코로나 추가 확산 방지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전시는 이날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자로 인해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점을 감안해 대전신천지 관련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 완료 및 신도명단 제공을 요청했다. 충남도도 신천지 신도명단 요청과 함께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1104명에 대해 별도 운송수단을 통한 이동, 기숙사 격리수용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국가지정 음압병상인 충남대병원에는 경북지역 확진자 3명이 이송됐다.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 긴급 대책으로 내놓은 확진자 분산수용 방침에 따른 것이다.

또 국가 지정 감염병전담병원인 대전 유성구의 국군대전병원에는 3명의 군인 확진자가 추가로 이송되면서 현재 4명의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김대환·이재범·이승동·이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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