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전화 응대 불만 속출, 전화 폭주… 10분 이상 연결안돼
상담원 직접 통화 어려워 문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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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충청권 선별 진료소 전화 응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보건소는 전화 폭주로 통화 연결조차 쉽지 않고, 병원의 경우 원무과 등으로 연결돼 담당 부서와의 상담이 바로 안 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충남·세종의 선별 진료소는 총 49곳으로 본보 취재진이 25일 직접 전화를 걸었을때 상담원과의 연결이 바로 되는 곳은 드물었다.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는 검사를 받거나 증상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통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 대전의 5개 구 보건소의 경우 오전에 통화 연결이 쉽지 않았다. 오후나 돼서야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병원 선별 진료소도 상담 전화가 밀리며 연결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충남도 상황은 마찬가지. 15곳의 보건소 중 일부는 10분 이상 상담원과의 연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이날 코로나 19(이하 코로나) 확진가 발생한 천안 지역 보건소는 통화가 연결이 쉽지 않다. 4~5번의 통화 시도를 한 후에 상담원과의 통화가 되고 있다.

선별 진료소의 병원의 경우 원무과 등 상관없는 과와 연결이 돼 코로나 상담원과의 연결이 바로 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충남지역 병원 선별진료소 대다수는 상담원과의 직접 통화가 어려웠다. 전화를 하면 대부분 원무과와 통화가 이뤄지는데 원무과를 통해 선별 진료소 상담원과의 연결도 쉽지 않다. 통화량이 많다 보니 통화가 종료되기 일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 병원 내 선별 진료소 번호를 따로 알려주고 있다. 대전 지역 7곳의 병원 선별 진료소의 상황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안내음을 통해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바로 연결되지는 않고 한참을 기다려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충청권 코로나 의심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천안에 사는 최 모(48) 씨는 “인근 보건소에 전화를 4번 만에 연결이 됐다”면서 “보건당국에서 선별 진료소 전화번호 안내만 할 것이 아니라 상담 인원을 더 확충해 원활한 상담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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