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청주시 산림관리과 산림휴양팀

휴양이란 편안히 쉬면서 몸과 마음을 보양하는 것을 뜻한다. 휴양을 위해 많은 사람이 주말, 평일, 휴가철 따지지 않고 짧다면 짧게 길다면 길게 집을 떠나 새로운 곳을 찾아간다. 목적지가 때로는 바다일 수도 있고, 계곡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산이 될 수도 있다. 텔레비전에 나온 '효리카'처럼 캠핑카를 타고 캠핑을 할 수도 있다. 대학 졸업 이후 사회생활 첫발을 디딘 곳은 운 좋게도 청주시청 푸른도시사업본부 산림관리과이다. 특히나 지금 맡은 업무는 상당구 미원면에 있는 옥화자연휴양림을 관리하는 것이다.

워낙 무심한 성격이어서 휴양을 위해 시간을 들여 특별히 어떤 것을 준비해 본 적이 없다. 요새는 눈보다 인터넷이 더 빠른 시대인 만큼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간단히 숙소를 예약하고 앱으로 결제하면 5분도 안 돼 끝. 친구들끼리 놀고 마실 술과 안주만 준비하면 친구들과의 술 냄새 진동하는 1박 2일짜리 휴양(?) 계획이 반쯤은 완성된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엔 어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편리하고 빠르다. 옥화자연휴양림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고, 믿고 갈 수 있는 휴양지로 가족, 친구들과 같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싶다. 옥화자연휴양림에는 여러 가지의 수목이 심어져 있어 사시사철 자연이 수놓은 아름다운 광경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도심지보다 평균 3~4도 낮은 기온 덕분에 여름에는 찌는 듯한 더위가 아닌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청량감도 느낄 수 있다. 물놀이장에 온 가족이 들어갔다 나오면 더위는 저 멀리 도망가 있을 것이다. 실컷 야외활동 후 맛보는 삼겹살은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이뿐만인가. 휴양림 안에서 숲을 느끼며 배울 수 있는 숲 해설 프로그램과 유아 숲해설은 휴양림에서 휴양 기회를 한층 더 풍족하게 만들어 준다. 이와 같은 기회를 청주시민이라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얼마 전 유명 SNS에서 청주시가 대전, 울산에 이은 노잼도시라고 한 것을 봤다. 청주시에 몸담아 산림휴양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공직자로서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옥화자연휴양림을 많은 모래알 속에 숨어있는 진주처럼 청주시민들의 보석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공직자로서의 보람이리라.

옥화자연휴양림에 가족, 친구 등 모든 이용객이 즐길 수 있도록 보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숲속에서 삼림욕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체험 거리를 갖추고 모두가 만족하는 옥화자연휴양림이 되도록 오늘도 즐거운 고민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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