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엽서]

‘안녕 아버지’ 리허설 모습. 극단 앙상블 제공
‘안녕 아버지’ 리허설 모습. 극단 앙상블 제공

극단 앙상블이 25일부터 이틀간 대전 서구문화원 아트홀에서 ‘안녕 아버지’를 선보인다.
‘안녕 아버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원로예술인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지역 연극계의 거두 이종국 극단 앙상블 대표를 비롯해 한수정, 송형영 등 원로연극인이 다수 참여한다.
대본은 수사반장, 박순경, 한지붕 세가족 등으로 유명한 윤대성 작가의 집필을 각색했다.

작품의 풍미는 도완석 연출가가 맡았다.
상업적·오락적 목적이 아닌 예술인의 소명을 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는 평가다.

내용은 중환자실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암 말기환자의 모습을 담았다.
떠나는 자와 떠나보내는 자를 조명하며 죽음의 올바른 미학을 다룬다.

도완석 연출가는 “죽음을 앞에 두고 일생을 함께한 가족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남기는 것이 이상적일지 고민했다”며 “불안과 아픔이 아닌 사랑과 평안과 위로로서의 죽음을 조언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연극제작과 동시에 의사역을 맡은 이종국 대표는 “원로연극인의 자긍심을 담았다. 깊이 있는 예술의 진면목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연극을 지역 어르신들에게 헌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녕 아버지’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12세 미만 아동과 65세 이상 어르신은 관람할 수 없다.

연극은 1일 2회, 오후 4시·7시 막을 연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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