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동 최외곽 재평가로 프리미엄 6천만원 붙어… 2억원대 매물 없어
핵심입지 아파트는 3억원대 중후반, 비알티 등 총선변수와 맞물려 지속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지역 최저가 아파트 값이 3억원(실거래) 시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억원대 초중반에 거래가 이뤄졌던 고운동 최외곽 지역 소형(전용면적 59㎡) 아파트 호가가 3억원대를 넘어서면서, 더 이상 세종지역 내 2억원대 아파트는 찾아볼 수 없게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최외곽 지역인 고운동 서쪽 비인기 지역 아파트(9·10단지) 호가가 3억원대를 돌파했다. 실거래는 2억 9000만원 선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고운동 최외곽 지역인 9·10단지 전용면적 59㎡ 물건의 경우 최근까지 2억원대 초중반에 거래됐다. 그러나 최근 재평가 단지로 꼽히면서 최근 60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세종에서 2억원대 매물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단기간 3억원 이상 급등한 일부 인기지역(2·3생활권)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반면, 일부 저평가 지역위주로 거래가 몰리고 있다는 게 주요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가운데 고운동 내 핵심입지 아파트 값은 3억원대 중후반까지 치솟았다. 최근 세종시 부동산 시장 지형이 인기지역에서 비인기 지역으로 급변 흐름을 타면서, 고운동 아파트 매물은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인기지역 아파트 값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몰려왔다. 그러면서 고운동 매물에 대한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비인기 지역으로 꼽혔던 고운동의 경우 현재 적게는 5000~6000만원, 많게는 1억 5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매물은 실종상태”라고 말했다.

비인기 지역의 아파트 값의 상승세는 총선 변수와 맞물려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고운동 비알티 보조노선 설치 변수가 걷히면, 비인기 지역의 아파트 값은 보다 견고한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립도서관 인근 고운동 가락마을 1·2단지, 18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이 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은 무게감있게 다가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인지역 집값 상승세는 최소한 총선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총선 후, 급등세는 잦아 들겠지만, 고운동 아파트 값의 경우 올해 전용면적 84㎡ 기준 4억원 중후반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운동 매물이 사라지면서, 2·3·4생활권 등 인기지역 쪽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을 끈다.

이 관계자는 “한동안 주춤세를 보였던 2·3·4생활권 매수가 늘고 있다. 아파트 매수 흐름이 생활권별로 한바퀴 돌아 다시 인기지역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이 같은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