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애주가들을 사로잡은 지역 전통주 지원에 나선다.

24일 시에 따르면 우리 지역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양조장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에 신청하고, 사업 선정을 위해 지역 양조장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농식품부가 지역 양조장에 환경개선, 품질관리, 체험 프로그램 개선,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체험과 관광을 결합한 지역 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우리 술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찾아가는 양조장을 선정해 지원해왔다.

특히 최근 청주 지역에서 제조되는 전통주가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면서 사업 선정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세종대왕어주. 사진=청주시 제공
세종대왕어주. 사진=청주시 제공

청주 유기농 쌀과 초정광천수가 나오는 인근에서 만든 약주 세종대왕 어주는 지난해 대한민국 국내 최고 권위의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우리 술 품질 인증을 받은 유기농 이도14는 구레뜰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한 유기농 쌀을 원료로 만들어 2019년 쌀 가공품 품평회 TOP10에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화양의 풍정사계 춘은 지난 2017년 벨기에 국왕 방한 때 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돼 큰 화제가 됐다.

전통제조기법 그대로 쌀, 누룩, 물만을 이용해 만든 이 술은 잘 숙성된 누룩의 향과 특유의 배꽃, 메밀꽃, 어린 사과향을 느낄 수 있어 분위기 있는 대화에 어울린다.

400년 전통을 가진 신선주는 충북도 무형문화재 4호로 기능보유자인 박남희 선생과 이수자인 딸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가덕과 낭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막걸리도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전통 발효식품은 K-pop, K-drama를 이어 세계화가 가능한 분야”라며 “지역 양조장들이 유명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국내 식품전시회 참가 지원, 지역 전통주 발굴 홍보, 지역 우수 전통주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지역 전통주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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