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과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을 단수공천했다. 특히 현역의원 컷오프(공천배제)와 전략공천 여부로 주목됐던 청주 서원 선거구는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이광희 전 도의원 간 2인 경선으로 결정됐다. 서원에서 내리 4선을 기록한 오제세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이날 공천관리위의 4차 심사 발표에 따르면 단수공천은 38명이다. 충북에서는 4선의 변 의원과 재선의 도 의원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경선은 8곳으로 이 가운데 서원 선거구가 포함됐다. 변 의원과 도 의원의 단수공천은 의정활동 성과와 지역구 여론, 국정기여도 등이 종합 평가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민주당 내 공천 경쟁자가 없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청주 서원의 경우 2인 경선으로 최종 확정됐다. 당초 이 전 부지사의 '세대교체 몫' 전략공천이 유력했으나 막판에 경선으로 방향이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컷오프된 오 의원의 강력한 반발과 도종환 의원이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점이 겹쳐져 2인 표대결 지역으로 선정됐다. 즉 오 의원이 지난 20일 컷오프 대상에 올랐다며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는 등 후폭풍을 예고한 상황에서 흥덕 출마를 검토하다가 서원으로 선회한 이 전 부지사를 전략공천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따랐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도종환 전략공천위원장의 지역구가 흥덕"이라며 "흥덕에서 서원으로 간 이장섭 전 부지사에게 전략공천을 줬을 경우 오 의원 측이 주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 개입이 사실로 비쳐질 수 있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청주 서원에서 17~20대까지 4선을 쌓은 오 의원이 실제 탈당해 무소속으로 총선레이스를 뛸지와 오 의원 측 권리당원들이 2인 경선에서 어느 수위까지 영향을 미칠 지 지켜볼 대목이다.

민주당의 경선실시 일정은 보은·옥천·영동·괴산 27~29일, 제천·단양 24~26일으로 권리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공천자를 결정한다. 청주 상당과 서원 선거구의 경선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