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무상제공… 강점 작용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동구 삼성동1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은 SK건설에게 돌아갔다. 대전역 일대 정비사업장들이 사업주체에 이어 공사 주체까지 정해져 역세권 활성화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23일 삼성동1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덕희)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2일 삼성성결교회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SK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한화건설이 경쟁사로 나섰지만 SK건설의 벽은 높았다.

이날 총회에서 참석한 조합원 약 100명 중 과반수 이상이 SK건설이 제시한 사업제안서에 손을 들어줬다. 투표 전, 막판 조합원 표심을 잡기 위한 시공사 합동 홍보 설명회가 진행됐다.

SK건설은 3.3㎡당 약 448만 8000원을 공사비로 책정해 한화건설이 제시한 445만원 보다 약 3만 8000원 높았다.

그러나 조합원 무상제공 품목에선 SK건설이 약 40여가지를 제시해 한화건설보다 2배 이상 다양한 품목을 제공키로 하면서 조합원들의 관심을 샀다.

결국 조합원들은 SK건설을 재건축 사업의 동반자로 택하면서 시공권 경쟁의 막을 내렸다.

공사비가 더 높았지만 그 만큼 높은 품질의 단지 조성을 기대했고 무상제공 품목이 다양하게 제공되면서 표심이 SK건설로 움직인 것으로 조합은 보고 있다.

삼성동1구역은 2018년 11월부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12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등 광폭행보를 걷고 있다.

최근 조합설립 신청을 낸 인근 삼성1구역과 함께 노후화된 대전역 일대 주거 변신를 이끌어 갈 사업장으로 기대 받고 있다. 김덕희 조합장은 "조합원들과 한뜻으로 마음이 모여 시공사 선정까지 무사히 마치게 됐다"며 "앞으로도 투명한 운영을 통해서 남은 행정절차도 흔들림없이 잘 이끌어 나가 명품단지를 조성해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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