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충남 2·충북 1 곳
충청 ‘현역 vs 신인’ 구도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지역구 후보 결정을 위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돌입하면서 충청권에서도 후보자 간 막바지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경선 열기가 조기 점화된 충청권 일부 지역의 경우엔 신경전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24일부터 사흘간 대전 1곳·충남 2곳·충북 1곳 등 전국 총 30곳에 대한 경선이 실시된다.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로 심사해 발표한 경선지역 52곳 중 1차 경선 대상 지역이다. 대전은 유성을(이상민·김종남), 충남은 논산·계룡·금산(김종민·양승숙)·당진(어기구·한광희), 충북은 제천·단양(이후삼·이경용) 등이 포함된다.

이번 경선의 경우 충청권 모두 ‘현역 의원 대 정치 신인’이 맞붙는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최종 후보자가 누가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 유성을은 현역 의원인 4선 관록의 이상민 의원과 여성 정치신인인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이 경선에서 맞붙는다. 5선 고지 달성에 나선 이 의원과 대전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 탄생 여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꼽히면서 경선 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최근까지도 공개 토론회 개최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현역인 김종민 의원의 경선 상대로 최초 여성 장군 출신인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이 나서는 논산·계룡·금산도 당내 경선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양 후보 측은 지역구 광역·기초의원들의 김 의원 지지 선언이 당 윤리규범을 위배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앙당 공문을 첨부하며 선출직 공직자들의 특정 후보 지지선언이 혼탁한 선거를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처럼 현역 대 신인간 경선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당내에선 현역 의원이 탄탄한 조직과 높은 인지도 등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지역구를 수성할 것이라는 전망과 원외 인사가 권리당원 표심을 잡아 이길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공관위의 한 관계자는 "적합도 조사를 보면 현역이 원외를 멀찍이 앞서는 경우가 많았다"며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뒤집힐 지역구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당 핵심 관계자는 "예전부터 지역을 닦아왔던 인사와 여성·청년 가점과 현역 '하위 20%' 감점 등을 고려하면 원외가 이기는 지역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후보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치른 뒤 각각 상황에 맞는 가점 또는 감점을 받는다. 여성·청년·장애인·정치신인 등은 10∼25%의 가점, 현역 '하위 20%'나 경선 불복·탈당·제명 처분 징계 경력자 등은 15∼25%의 감점이 각각 적용된다.

당 선관위는 경선 결과 발표 때 가점과 감점 내역 등은 공개하지 않고 등수만 공개하기로 했다.

경선은 ARS(자동응답) 여론조사로 진행되며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시민 투표 50%가 각각 반영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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