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터 게바우어·스벤 뤼커 ‘새로운 대중의 탄생’
대중은 힘을 잃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미디어 등 모든 분야에서 종적을 감췄다.유명인, 인플루언서가 앞다퉈 그 자리를 차지했다. 옷이나 영화, 음식 등 모든 기호는 개인의 취향이 우선이다.
그러나 대중이 완전히 사라졌을까? 우리 모두는 대중이 아닌 온전한 개인일까? 우리는 연예인 SNS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았다.그저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일 뿐이다. 하지만 전 세계 수십만 명이 나와 같은 연예인을 좋아한다. 그리고 같은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다.
군터 게바우어와 스벤 뤼커는 말한다.
“개인은 소통하지 않는 대중이다.”
저자는 대중이 사라졌다는 통념에 동의하지 않는다. 단지 모습이 바뀌었을 뿐이라 말한다. 프랑스 혁명, 베를린 장벽 붕괴 등을 이끈 대중은 뚜렷했고 강렬했다.
오늘날 대중은 다르다. 개인이되 개인이 아니다. 약하지만 그 어느 조직보다 강하고 단단하다. 저자는 이러한 대중이 전 분야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눈에 보여야만 대중일까? 뭉치고 조직화돼야만 대중일까?
‘새로운 대중의 탄생’은 과거와 현재의 대중을 비교한다.
그리고 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을 돌아보게 한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