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중동별관 8억 들여 리모델링·7월 준공
신축비용과 비슷해… “시·의회 혈세낭비”

[충청투데이 조문현 기자] 공주시가 주민 등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2억여 원의 건물에 8억여 원을 투입, 리모델링을 추진하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공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중동 279번지 구 중동별관을 8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해 예술인회관을 추진, 7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예술인회관은 지하 1층(18.72㎡) 지상 3층으로 리모델링된다. 1층(202.38㎡)에는 예술전문 작은 도서관으로 2층(120.00㎡)는 예총사무실, 3층(76.50)㎡기존 가건물철거 후 연습실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예술인회관은(구 중동별관) 지난해 4월 12일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 용역에 착수, 6월 10일 용역을 완료했다. 같은 해 7월 24일 예술인회관 리모델링공사 실시설계용역 제안공모를 의뢰했지만, 응찰이 없어 유찰됨에 따라 실시설계용역으로 변경하고, 실시설계 완료 후 조달청 경쟁 입찰을 통해 공사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일부 시의원들과 주민들은 리모델링공사 계획을 중단을 촉구하고 신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가 이 예술회관 리모델링에 투입하고자 하는 예산은 8억원이다.

국토교통부 고시 표준건축비는 192만 3000원으로, 3.3㎡당 635만원 수준이다. 표준건축비로 중동별관에 해당하는 면적을 신축했을 때의 비용은 8억189만 1000원으로, 리모델링 비용이나 신축비용이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이러한 부적절한 사업을 강행하는 공주시와 이러한 예산을 꼼꼼히 살펴보지 못하고 통과시켜준 일부 공주시의회를 향한 시민들의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정모씨(69,중동)는"도대체가 혈세 무서운 줄을 모른다"며 "자기 돈이라면 2억짜리에 8억씩이나 돈을 들여서 수리를 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의당면에 사는 최모씨(41)는 "시민의 혈세를 매의 눈으로 감시해야 할 일부 시의원들이 사업의 필요성을 냉철히 따지지 않고, 시장과 같은 정당이라고 해서 통과시키거나, 삭감시키거나 하는 당파적 행태가 문제"라며 "제발 예산을 '눈먼 돈', '남의 돈'으로 생각하지 말고, '피 같은 내 돈'이라고 생각하고 심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주예총 회원인 김모씨(56)는 "공주예총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2억짜리 건물에 8억원을 들여 예술인 회관을 건립하는 것은 그야말로 혈세낭비라고 생각한다"며 "문화예술촌을 예술인회관으로 사용하던지, 아니면 좀 더 기다렸다가 적당한 부지에 신축을 하자 "고 제안했다. 공주=조문현 기자 cho711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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