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추진위원회 발대식 개최
모금 1억 조성·8월 건립 목표
설문조사 통해 장소 선정 예정
“피해자 위로·미래 세대 교육”

▲ 21일 금산 다목적군민회관에서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렸다. 금산청년회의소 제공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금산군에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21일 금산 다목적군민회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각급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 강점기 피해자를 위로하고 금산군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소녀상·노동자상을 건립하기로 결의했다.

추진위는 한훈희(금산청년회의소 회장) 추진위원장과 황해자(금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건립준비위원장을 중심으로, 군민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한 건립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오는 8월 건립을 목표로, 각 기관단체와 기업, 군민을 대상으로 모금액 1억원(1점당 5000만원)을 위한 활동에 나서게 된다.

참여방법은 회원 가입을 통한 회비 입금 방식으로 진행되며 기관단체 행사 시 홍보부스 및 회원가입, 모금함 설치 등의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건립장소는 군민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관계 기관과 협의 후 선정된다.

한훈희 추진위원장은 “소녀상과 노동자상은 일제강점기 피해자를 기리고 미래를 되풀이하지 않으며 후손들에게 역사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현재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최근 3년 사이 반으로 줄었다. 더 늦기전에 하루라도 역사에 기록될 기념물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금은 유력인사나 단체 기업의 큰 금액도 중요하지만 군민의 염원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후원의 사각이 없도록 기관단체 뿐 아니라 지역·업종·단체별로 모금팀을 구성해 모든 군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금산청년회의소와 금산JC특우회는 건립 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해 발대식의 의미를 더했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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