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빈번히 이동… 동선 공개
시민들 극도의 불안감 드러내
외출 꺼려 온라인 장보기 선호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계룡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해 초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룡시 관내 식당 등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이 평소 다니던 식당 등 외부 공간 출입을 몹시 꺼리는 분위기다.

계룡대에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관으로 파견된 공군 군수사 간부로 계룡대 내 모처에서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관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었던 확진자의 동선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엄사면 엄사리에 사는 한 70대 남성은 "계룡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고 당분간 식당등에서 만나는 모임에는 일절 나가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식당등의 이용을 줄이고 학부모들은 맘카페 등을 통해 주변 이야기나 궁금한 일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신도안면에 사는 이모(52)씨는 "보건당국이 확진자 동선을 세세하게 공개해 줘 다행이다"며 "식당출입을 자제하고 인터넷으로 장을 보고 지내려니 불안감이 더 크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확진자는 17일 낮 12시 30분 대전역에 도착, 202번 버스를 이용해 계룡역 버스 승강장에 하차, 부대차량으로 계룡대로 들어가 시험문제 출제 중 출제관 통제 하에 엄사리 소재 홍(중화요리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확진자는 다음날인 18일부터 계룡관내에서 통제관 인솔하에 조식(늘푸른목장), 중식(향한리 가는길에), 석식(홍, 중화요리식당). 19일 조식(김밥천국), 중식(향한리가는길에), 석식(더하고 부대찌개), 20일 조식(김밥천국, 포장배달) 등을 하며 계룡시내를 빈번히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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