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지역 첫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지 하루 만에 추가 확진자 2명이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과 이날 유성구에 거주하는 60대 부부 2명이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전 2번째 확진자(전국 372번 확진자)는 65세 여성, 3번째 확진자(전국 확진자 번호 부여 전)는 64세 남성으로 부부인 이들은 지난 15~17일 경주의 한 주택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인 가운데 1명은 최근 태국을 여행한 대구 거주자 1명이 포함돼 있다.

대전 2번째 확진자는 경주 방문 이후 지난 20일 발열과 몸살증상으로 일반병원 진료를 한 차례 받았으며 다음날인 21일 오후 4시 유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 채취 및 검사 후 22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2번째 확진자의 남편인 대전 3번째 확진자는 확진판정 직전까지 모든 일정을 부인인 2번째 확진자와 함께했다. 부인이 확정판정을 받은 이후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뒤 1, 2차 검사를 받고 이날 새벽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충남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입원격리 상태다.

현재 대전 2, 3번째 확진자 부부의 동선 가운데 다중이용시설로는 롯데마트 노은점(18일 오후 3시~3시 46분)을 비롯해 지족역(19일 오전 8시·오후 5시 45분), 대전역(오전 8시 51분·오후 5시 10분), 노은역(오전 11시 30분), 반석역(오전 11시 40분) 등이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반과 합동으로 추가적인 이동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2번째 확진자가 방문했던 병원은 휴원 및 자체소독을 실시했으며 방문시설 및 이동경로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 중이다.

정윤기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지역 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럿이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주시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모두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확진자와 접촉한 지역 내 접촉자 수는 모두 18명이다. 접촉자 18명은 현재 자가격리 상태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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