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는 영화 ‘사냥의 시간’, ‘인비저블맨’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냥의 시간’은 대한민국 대표 청춘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고, ‘인비저블맨’은 조금은 익숙한 투명인간을 소재로 새로운 공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냥의 시간 포스터
사냥의 시간 포스터

▲사냥의 시간

‘준석’(이제훈)은 감옥에서 출소해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 그러나 밑바닥 인생인 그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많지 않다. 그는 친구들인 ‘장호’(안재홍), ‘기훈’(최우식), ‘상수’(박정민)과 도박장을 털기로 한다. 위험한 계획은 어렵사리 성공했지만, 이내 냉혈한의 추격자가 그들의 뒤를 쫓는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도시는 총과 마약이 나돌아 다니는 곳이다.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선 총과 마약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현실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설정이겠다. 하지만 영화적 장치로써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

영화는 총기 액션과 폭발 장면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면서, 또한 배우들의 몰입감 높은 연기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 명의 친구들을 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의 역할은 박해수가 맡았다.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40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극한의 공포를 전하는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인비저블맨 포스터
인비저블맨 포스터

▲인비저블맨

‘투명인간’ 캐릭터는 그동안 몇 차례 영화로 만들어지며 관객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영화 ‘인비저블맨’은 이를 소재로 제작된 호러물이다. 소시오패스인 남편에게 학대 받던 가정폭력 피해자 ‘세실리아’(엘리자베스 모스)는 남편에게서 가까스로 도망친다. 그 후 남편의 자살 소식이 들려오고 세실리아는 거액의 유산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날부터 그녀의 공포가 시작된다.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고립된 세실리아에게 관객의 감정이입을 유도하며, 영화는 공포감을 끌어올린다.

그와 동시에 영화는 투명인간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세실리아가 남편의 학대로 인해 미쳐버린 것인지에 대해 관객들과 심리 게임을 벌이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독 리 워넬은 영화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업그레이드’는 인공지능과 사람의 대결을 통해 사람이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것인지,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지를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작품 ‘인비저블맨’에서도 훌륭한 솜씨로 스릴러와 깊은 공포감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형준 기자 ah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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