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보유량 회복했으나 여전한 큰 변동폭 문제
개학 연기 주원인 꼽혀…혈액원서 홍보 등 독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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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속보>=빨간불이 켜졌던 충청권 혈액보유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월 31일자 3면 보도>

그러나 여전히 변동폭이 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20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대전·세종·충남·충북 등의 혈액보유량은 5.3일분이다. 

적정보유량으로 여겨지는 5일분 이상을 확보해 혈액수급에 다소 숨이 트이게 됐다.

최근 2주간 혈액보유량 추이도 긍정적이다. 

지난 6일 올해 최저보유량(2.8일분)을 나타낸 이래 △10일 3.8일분 △14일 4.2일분 △17일 6.3일분 등을 기록했다. 

이는 언론 홍보, 헌혈 독려 캠페인 등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관계자는 “신문·방송 등을 통해 낮은 혈액보유량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 헌혈 참여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위기상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충청인의 기질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국보유량에 꾸준히 뒤쳐지던 충청권 혈액보유량은 9일 3.6일분으로 동률을 기록한 후 이날까지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혈액수급에 숨은 트였지만 혈액보유량 변동폭이 큰 점은 여전히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7일 기준 6.3일분을 기록한 보유량은 19일 5.1일분으로 급감했다. 

20일 5.3일분으로 다소 상승했지만 향후 추이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초·중·고교 및 대학교의 개학이 연기된 것은 주요 악재로 꼽힌다. 

그동안 3월 혈액수급의 80% 가량은 교내 헌혈로 충당돼 왔다. 

군부대·기관 등 단체헌혈도 전년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일일 헌혈자 모집, 기관장 면담 등 헌혈 독려에 힘쓰고 보고 체계를 개선한다. 

코로나19 우려를 덜기 위해 체온 측정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헌혈 참여자의 체온만 측정했으나, 헌혈 장소를 방문하는 전원의 체온을 측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헌혈자 기념품 추가 증정, 언론 홍보 등 기존 대응도 꾸준히 진행한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관계자는 “한 사람의 헌혈이 무수히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우리 이웃을 위해 헌혈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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