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구원, 분석 보고 결과
부가가치 488억·생산 872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충북지역의 올해 1분기 기준 대면 서비스업 매출 손실액이 722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20일 충북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가 충북 경제에 미치는 손실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1분기까지 지속이후 종료되고, 경제 위축 효과가 메르스 사태 당시와 유사하게 나타난다고 가정하면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722억 9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충북 지역내총생산(GRDP) 0.07%(488억 2000만원)에 해당한다.

충북연구원은 "사태가 단기에 종료될 경우 리커버리(Recovery·회복) 과정을 통해 손실효과의 복원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 제조업을 비롯한 여타 산업으로의 확산을 통해 피해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소비 형태 변화로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제약·전염 예방 관련 제품 제조업, 온라인 쇼핑업, 배달·택배업 등의 성장으로 경제 손실 효과가 일부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취업 감소 예상치는 1829명이다. 충북연구원은 "취업 감소는 임금근로자 이외에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 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를 포함한 수치(數値)로 일자리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주로 자영업자와 임시·일용 근로자 등에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의 연쇄효과로 충북의 수출 위축도 우려됐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충북의 수출은 0.6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0.5%P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적용하면 충북의 수출은 0.19∼0.31%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충북연구원의 해석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79만 3000(117억 3788만원)∼1632만 1000달러(195억 6235만원) 감소가 예상된다.

충북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심리의 해소를 위해 정보의 신속한 공유 및 집단지성을 활용한 대응책 논의 구조를 정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對)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충북연구원은 "지역내 및 산업 간 부품 수급의 선순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주요 산업 및 품목별 판로대체 적정 지역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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