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매년 개최’ 예산낭비 지적
공주-부여 돌아가면서 개최하기로
공주시민 “김정섭 시장 일방적 결정”
경제·관광 활성화 타격… 市 “논의”

▲ 19일 김정섭 공주시장이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제54차 이사회 결과를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조문현 기자

[충청투데이 조문현 기자] 2022년부터 백제문화제를 격년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하자 공주시민들은 "김정섭 시장이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격년 개최를 결정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지난 18일 재)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는 2021년 제67회 백제문화제는 국제행사 규모인 '대백제전'으로 치러지고, 2022년 제68회 백제문화제부터는 공주시와 부여군이 격년제로 각각 개최키로 결정했다.

다만, '대백제전' 및 '격년제' 개최는 제기된 문제점(예산·인력 비효율, 콘텐츠부재 및 내용중복, 지역주민 재정·시간적 피로감)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백제문화제 종합평가에서 공주시에서 추진하는 백제문화제는 수십만 인파가 몰렸지만 부여군은 공주시 만큼 인파가 몰리지 않자 부여군이"예산·인력 비효율, 콘텐츠부재 및 내용중복" 등을 거론하며 "예산낭비다"라며 격년제 추진을 주장해 왔다.

공주시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백제문화제를 통해 관광의 도시 공주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축제를 김 시장 단독 결정한 것"에 납득이 안간다는 반응이다.

옥룡동 한 주민은 "공주시의 대표적인 축제를 부여에 양보한 것이다"며 "김정섭 시장의 일방적 결정은 절대적 수용할 수 없다. 즉시 번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금성동 한 주민은 " 2015년 7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기반으로 백제의 후예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적인 역사문화축제를 아무리 주민의 대표 시장이라 해도 지역시민들과 지자체 의견을 실질적으로 수렴하는 기능이 전혀 없는 일방적인 결정은 근본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충분한 논의를 거쳐 후속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공주시를 대표하는 가을축제가 사라지면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공주=조문현 기자 cho711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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