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음성군이 생활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최근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1인 가구 증가로 일회용 포장 폐기물이 늘고, 산업단지 인근 등 원룸 밀집지역 불법배출 폐기물이 증가하는 등 매년 톤당 폐기물 수납, 운반 및 처리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음성군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전량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처리시설에서 진천군 생활폐기물과 공동 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양 군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 양이 급격하게 증가해 매립시설 수명이 당초 계획(2035년까지)보다 수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0t/일 처리 가능한 소각시설도 소각용량이 부족해 증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해 말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처리시설 반입 기준 음성군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47.7t/일,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23.6t/일 이다. 이에 군은 올해 쓰레기 발생량을 지난해 대비 3% 감량한 46.3t/일, 음식물 쓰레기는 3% 감량한 22.9t/일로 목표로 잡았다. 그러면서 군은 △군민실천운동 전개 △감량 및 재활용 지원사업 추진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 △주민의식 개선 홍보 및 교육 등 4가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방침이다.

군은 군민실천운동 전개 일환으로 군 직능단체와 환경단체를 대상으로 쓰레기 줄이기 범군민 대책 협의회를 구성·운영한다. 민간단체 주도로 쓰레기 줄이기 군민실천운동도 전개해 군민의식 개선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일회용 비닐봉투 줄이기 실천운동 △품바 축제 등 참여자가 많은 곳에 아나바다 장터 운영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및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 활동 △재활용품을 이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교육 등을 진행한다.

공공기관도 쓰레기 줄이기에 나선다. 군 직원들은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화장실에 비치된 핸드타올 대신 핸드 드라이어를 설치한다. 회의 시에도 1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주전자, 다회용 컵 등을 비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더불어 각종 단체를 대상으로 1회용품 줄이기 민·관 협약식을 개최해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종이팩, 폐건전지 등 자원 재활용 수집 우수마을과 학교·기관 등에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쓰레기 감량을 위한 기반시설 및 자체 처리기 보급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1개소를 대상으로 소멸식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기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중 신청단지를 대상으로 무선인식 기반 음식물류 폐기물 개별계량기를 시범 설치해 효과가 클 경우 확대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내 3~4개소 마을에 재활용품 분리배출장소를 지정·설치해 재활용품 분리배출 유도와 무단투기 예방, 생활폐기물 감량과 깨끗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효율이 높을 경우 확대 추진한다.

마을별로 마을환경지킴이를 선정해 불법투기, 소각행위 등 순찰과 지도도 실시한다. 불법투기 전문 단속인력과 사회단체의 협조로 쓰레기 상습투기지역과 민원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 투기 감시와 관리활동도 추진한다. 야간 등 쓰레기 투기 단속 취약시간대에는 청소위생과와 읍·면 직원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수시로 단속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생활쓰레기 줄이기 범군민 실천운동으로 깨끗하고 살기 좋은 음성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성=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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