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단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우승훈 교수팀이 두경부에 생긴 종양을 피부절개 없이 수술하는 최신 수술법인 무흉터 수술을 선보여 각광을 받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목에 종양(갑상선 포함)이 생겨 수술이 필요할 경우 피부 절개를 통해 종양을 제거하면 되지만 피부 절개는 흉터를 남기기 마련이다. 또 수술받은 목 부위는 옷으로 가려지는 곳이 아니다 보니 이런 흉터는 평생을 따라다니는, 가리고 싶은 주홍글씨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흉터 수술은 피부에 보이는 흉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수술 자체보다 수술 후의 흉터가 걱정인 젊은 환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 교수팀은 두 가지 방법으로 무흉터 수술을 진행한다. 목의 가운데 부위에 있는 종양(갑상설관 낭종, 유피낭종, 갑상선 종양 등)은 입 안을 통해 내시경 수술법으로 제거해 흉터를 만들지 않는다. 목의 옆쪽 종양(이하선 및 악하선 등 침샘 종양, 세열낭종, 신경원성 종양 등)은 귀 뒤쪽의 머리카락을 1~2㎝ 정도 자른 후 이 곳에 절개를 넣어 내시경 수술을 한다.

수술 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면 흉터가 보이지 않는다. 우 교수는 두경부-갑상선 무흉터 수술로 많은 해외 논문 출판과 각종 초청 강연 등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 교수는 “이런 수술법들이 널리 알려져 많은 환자들이 흉터의 고민에서 해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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