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퇴소 후 현장지원인력도 복귀
7428명 다녀가…인근식당 이용 유도
양승조 “아산시민 포용 정신 기록”

▲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가 아산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인근에 설치한 현장집무실과 대책본부를 19일만에 철수했다.

양승조 지사<사진>는 18일 아산 현장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생활시설에 머물던 중국 우한 교민이 퇴소한 데 이어 현장 지원 인력도 현업으로 복귀함에 따라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 지사는 지난달 29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로 확정되자 같은달 31일 시설 인근의 초사2통 마을회관에 현장집무실을, 인근에는 숙소와 현장대책본부를 설치했다.

현장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임시생활시설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코로나19를 피해 귀국한 우한 교민들이 527명과 현장지원단 100여명이 머물렀다.

도는 이와 관련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회의 등을 점심과 저녁시간 전후로 진행한 뒤 참석자들의 인근 식당 이용을 유도했다.

이달 17일까지 현장집무실과 대책본부에서는 간담회 39회, 방문·접견 323회, 현안보고 47회 등 모두 409차례에 걸쳐 회의 등이 이뤄졌고 7428명이 해당 지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1일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지역 기업체가 2000만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제공한 데 이어 17일까지 기관·단체·개인 등이 101건, 9억 46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과 1억 84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도는 교민 격리 수용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각종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다음주 중 예정된 확대간부회의를 아산지역에서 개최하는 등 내달 중순까지 대규모 회의를 아산에서 진행하고 민간 영역에서의 아산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국가적 위기에 앞장섰던 초사2통 주민과 아산시민의 포용정신, 상부상조의 정신을 우리 역사는 자랑스럽게 기록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예방과 차단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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