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선 한서대 대우 교수·전 서산시장

며칠 전 서점에 들렀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책을 눈여겨보았다. 무슨 일이든 함께 하고 싶은 사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선거에서 이긴 사람은 뭔가 다르다. 떨어진 사람은 뭔가 이유가 있다.

이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4.15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은 리더의 역할과 직결된다. 그래서 리더를 뽑는 선거는 중요하다.

필자는 대학에서 10여 년간 ‘리더십’에 대해 강의하면서 얻은 결론이 있다. 그것은 리더의 차이는 태도와 의도, 성격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타고난 성격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지식과 정보가 많아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것은 성격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조그마한 일에 '화'와 '짜증'을 내고 흥분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크게 화를 낼 일도 차분히 여유 있게 인내한다. 이런 사람을 성품이 훌륭하다고 한다.

나의 30대 청년 시절이다. 고인이 되셨지만 서산군수(20대, 재직기간 1977~1979)를 지낸 이관현 당시 서산농지개량조합장이 만나자는 전갈이 왔다.방문한 나에게 첫아이 첫돌을 축하한다며 금반지를 주셨다. 그러면서 조 회장의 활발한 활동에 한마디 하겠다며 사회생활은 서커스에서 줄 타는 것과 같다. 아차! 실수하면 떨어진다. 참는 자가 이긴다. 참아야 복이 온다며 인내심에 대해 강조하셨다.

어느 해 인가 석가탄신일에 망일사를 방문했다. 주지 스님 좌석 뒷벽에 ‘화=바보’라는 글귀가 게시되어 ‘화와 인간의 욕심’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묘한 힘은 매력(魅力)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매력 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 국가, 지역, 개인 간은 물론 사업과 선거도 마찬가지이다.

매력은 사람의 신뢰에서 나온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 모든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의 정직함, 인격, 확고함을 믿어 주기를 바란다.

사람들은 성품이 훌륭하고 능력이 뛰어난, 다시 말해 신뢰를 받을 만한 사람을 신뢰한다. 즉 자신의 능력과 책임감, 확고함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신뢰를 얻는다.

유능한 리더를 만드는 요인은 도덕성, 지능, 협동심, 담력, 통찰력과 영감이다. 이것 역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인간성과 겸손을 보물처럼 지키는 사람이 우리가 찾는 일꾼이 아닐까?

국가의 미래와 후손들의 행복을 위해, 신뢰받는 리더가 선출되기를 기대한다. 서점에서 나오면서 '1%가 바뀌어도 인생이 달라진다.'는 또 다른 책을 보았다.

사람의 성격 등 조그마한 변화가 성공한 인생으로 운명을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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