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모르는 31번 추가…대구·서울 방문 이력 확인
지역사회 방역망 붕괴 우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코로나19의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사[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코로나19의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는 추가 확진자들의 역학조사 추이에 주목하는 한편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방역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상황이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에서 31번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국내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31번 확진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으며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발생한 29·30번 확진자 부부와 유사한 사례다.
그동안 국내 확진자 대부분은 해외여행 또는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잇따라 3명의 확진자가 오리무중의 감염경로 상태에서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탓에 이들 확진자의 지역사회 무방비 노출에 대한 대비책도 부족한 상태다. 실제 29번 확진자는 잠복기 기간동안 현재까지 114명과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31번 확진자 역시 주거지인 대구를 비롯해 서울 방문력까지 확인되면서 100명 이상의 접촉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지역사회 방역망 붕괴가 시작된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 제로상태를 이어가는 충청권 각 지자체는 방역태세 긴장도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전은 의사환자 1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기존 의사환자 21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모두 해제됐다.
충남에서는 53명의 의사환자가 추가됐으며 기존의 의사환자 18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기존 접촉자 28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제된 상태이며 나머지 1명도 곧 기간 경과에 따라 해제 예정이다.
세종에서는 의사환자 1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전날 검사를 의뢰했던 의사환자 11명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유동인구 밀집구간인 대전역, 서대전역, 복합터미널에 열감지 카메라(4대)를 설치하고 이용 승객들 중 발열이 체크될 경우 발열자를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진료 상담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열감지 카메라 현장의 피로도 최소화를 위해 육군 제32보병사단의 협조를 통한 인력 투입도 이뤄지고 있다.
충남도는 방역망 강화 차원에서 도내 요양병원 종사자 등 현황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요양병원 72개소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 이후 중국여행 이력 및 중국여행 이력 종사자에 대한 업무배제 여부 등을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가 확진자들을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각 지자체의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어가 달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