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29일 첫 경기
‘K리그1 승격’ 대장정 막 올라
5차례 연습경기 모두 득점 기록
약점 보완 막바지 담금질 집중
한화이글스, 2020시즌 144경기
가을야구 잡기 위한 전쟁 시작
초반 순위 싸움서 승기 잡아야
외인 3인방 잔류로 기대감↑

▲ 대전하나시티즌 경남 남해 2차 전지훈련 모습.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 한화이글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훈련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하나시티즌과 한화이글스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K리그1 승격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달 4일 창단식 이후 16명을 영입했다. 수장은 K리그1 우승까지 경험한 황선홍 감독이다. ‘목표’가 목표로만 남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화이글스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한화는 올해 가을야구를 꿈꾼다. 외부의 시선과 평가는 다소 박하다. 그러나 내부의 자신감과 의지는 충만하다. 곧 한밭벌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지역 축구팬과 야구팬을 흥분시킬 ‘놓쳐선 안 될 경기’를 소개한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020시즌 36경기를 치른다.

단연 주목할 경기는 오는 29일 경남FC와의 개막전이다.

올시즌 첫 경기이자 첫 홈경기다. 대전은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 ‘K리그1 승격’의 대장정을 축포로 시작한다는 각오다. 경남전 승리는 승격을 위한 필요조건이기도 하다.

경남은 지난시즌 K리그1 11위를 기록해 K리그2로 강등됐다. 지난해에는 주춤했지만 K리그2에서는 여전히 상위권 전력으로 꼽힌다. 승격을 다투는 라이벌인 만큼 승리는 필수다.

감독 간 인연도 눈에 띈다. 대전의 황선홍 감독과 경남의 설기현 감독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3월 8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E랜드FC전도 눈에 띈다. 첫 원정경기이자 올시즌 두 번째 경기다. 초반 기세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

서울E랜드는 2년 연속 K리그2 최하위(10위)를 기록했다. 자칫 방심할 수 있는 상대지만 녹록치만은 않다.

서울E랜드는 정정용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정 감독은 그간 축구협회의 유소년 전담지도자로서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두루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탁월한 지략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든 영광을 뒤로하고 하위권을 맡아 1부 승격에 도전하는 그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는 평가다.

3월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전도 놓쳐선 안 된다.

대전은 지난시즌 수원을 상대로 1무 3패로 열세였다. 상대전 승점 1점 획득은 수원FC와 부산아이파크뿐이다. 부산은 올시즌 K리그1으로 승격했다. 설욕할 상대는 수원만 남았다.

4월 25일 제주유나이티드FC와의 홈경기는 K리그1 승격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제주는 지난시즌 K리그1 최하위(12위)를 기록해 이번 시즌 K리그2로 강등됐다. 제주는 절치부심의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구성도 알차다. ‘패트리어트’ 정조국을 영입한 데 이어, 주민규, 발렌티노스, 박원재, 윤보상 등 알토란 자원을 대거 수혈했다.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아길라르와 이창민, 안현범 등 주요 자원 잔류에도 성공했다.

제주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획득한다면 K리그1 승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름철(6~8월) 순위싸움에도 주목해야 한다. 대전은 여름에 14경기를 치른다.

체력이 떨어질 시기인 만큼 전문가들은 여름 성적이 한 해 수확을 결정한다고 입을 모은다.

여름철 △7월 15일 안산그리너스(원정) △8월 1일 부천FC(원정) △8월 29일 안산그리너스(원정) 등 3경기는 반드시 살피자.

대전은 지난해 안산그리너스와 부천FC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두 팀을 상대로 각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7점씩 챙겼다.

올해에도 ‘천적’의 위용을 과시한다면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바람이 불 수 있다.

대전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9월 20일 수원FC 원정이다. 대전은 이날 반드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현재 대전하나시티즌은 경남 남해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차 스페인 전지훈련까지 포함해 5차례 연습경기 모두 득점을 기록하는 등 화끈한 공격력과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이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개막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마지막 담금질에 집중해 K리그1 승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는 2020시즌 144경기에 나선다. 3월 28일을 주목하자. 한화는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위즈를 상대로 올시즌 첫 경기이자 첫 홈경기를 치른다. 의미가 남다른 만큼 승리에 대한 열망은 그 여느 때보다 강렬하다.

상대전적이 호각인 점도 기대를 더한다. 한화는 지난시즌 어느 팀에게도 상대전적에서 앞서지 못했다. 그나마 KT와는 8승 8패를 기록했다. 이제는 달라진 한화의 모습을 보여줄 때다.

4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첫 원정 2연전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화는 개막 이후 홈에서 5연전을 치른다. 이후 첫 원정경기인 만큼 더욱 집중력이 요구된다. 한화는 지난시즌 LG를 상대로 7승 9패를 기록했다. 한화 특유의 화끈함을 보여준다면 위닝시리즈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4월 10일 홈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의 3연전은 초반 기세를 가를 분수령이다.

한화는 지난시즌 SK에 4승 12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홈이든 원정이든 유난히 SK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호재는 있다.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다.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천적’ SK에 독수리의 발톱을 드러내야만 한다.

4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에도 집중해야 한다. 한화는 지난시즌 KIA를 상대로 4승 12패를 기록했다. 지난시즌 한화의 승패 마진 ‘-8’은 KIA와 SK뿐이다.

상대전적뿐만 아니다. KIA와의 3연전은 개막 한 달여 흐른 만큼 초반 순위싸움 구도가 형성될 때다. 가을야구를 꿈꾸는 만큼 이 때부터 앞서나갈 필요가 있다.

여름(6~8월) 경기에도 주목하자. 한화는 지난시즌 여름에 날지 못했다. 6월 8승 16패, 7월 4승 15패, 8월 10승 14패 등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성적표로 인해 가을야구의 꿈을 일찍이 접어야만 했다.

한화는 이번 시즌 6월 25경기, 7월 20경기, 8월 17경기를 치른다. 3개월간 5할 언저리의 성적을 거둔다면 가을야구가 눈 앞에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9월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는 아닐 수 있다.

한화가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한화는 이날 아쉬움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는 각오다.

현재 한화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있다. 선수단 신·구 조화는 물론 외인 3인방의 잔류, 최첨단 장비 도입 등 여느 때보다 분위기는 밝다는 전언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모든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가을야구를 위해 열심히 땀흘리고 있다”며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 팬들의 사랑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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