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각종공해, 전자기기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안구건조증은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에만 약 257만 명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았고 환자들은 나이대를 가릴 것 없이 골고루 분포돼있다.

안구는 점액층과 수성층, 지방층으로 이뤄진 눈물막으로 덮여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쉽게 말하면 눈의 윤활제 같은 역할을 하는 눈물이 마르거나 흐르지 않아 안구 표면이 손상된다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건조함만 있는 건 아니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눈이 자주 시리고, 눈이 뻑뻑하거나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 실처럼 끈적끈적한 눈꼽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두통 또는 시야가 흐려지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등의 시력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또 눈물 흘림도 나타날 수 있다. 눈이 건조한 상태에서 눈 표면에 자극을 받으면 반사적으로 눈물이 많이 분비돼 넘쳐흐르기 때문이다.

여름철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나 겨울철의 히터바람을 오랫동안 계속 쐬면 눈물이 나는 것이 그 예다.

안구건조증 환자 대부분이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눈물(인공 누액)을 사용한다.

그러나 인공눈물은 일시적으로 건조함을 해소할 수 있지만 ‘눈 사우나’만큼 효과적이지 않다.

컵 두 개만 있으면 되는 일명 ‘눈 사우나’로 집에서도 쉽게 안구건조증을 완화 시킬 수 있다.

눈 사우나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컵에 뜨거운 물을 3분의 1정도 담고 40도 45정도가 될 때까지 식힌다.

이때 물을 충분히 식히지 않으면 뜨거운 증기가 직접 안구에 닿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따뜻한 증기가 눈에 닿도록 현미경을 들여다보듯이 눈을 5분간 대고 있으면 기름샘을 막는 찌꺼기들을 녹여 안구건조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속눈썹 뿌리에 있는 기름샘은 눈을 깜빡일 때마다 기름을 분비해 눈물막이 마르지 않도록 돕는다.

사과 100g, 당근 100g, 블루베리 50g, 마 50g, 물 100ml를 곱게 갈아마셔도 좋다.

사과와 마는 눈을 해로운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비타민C가 당근에는 눈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블루베리에 많이 함유돼있는 항산화물질 안토시아닌은 안구조직을 보호해 눈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한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