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공모사업 선정돼
지역거점별 소통공간으로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10여년간 애물단지로 머물렀던 천안 중부농축산물류센터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인 ‘충남혁신상회’로 거듭난다.

주민과 시민단체가 지역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혁신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향후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혁신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행안부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공모사업의 심사를 거쳐 중부물류센터가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스페인 소도시 빌바오의 ‘사회혁신파크 실험 모델’과 서울혁신파크처럼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청년 등의 참여 속에 지역 문제를 직접 해결·실현하는 지역혁신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1차 사업은 강원 춘천과 전북 전주, 2차는 대전과 제주에서 추진된 바 있다.

총 사업비는 130억원(국비 60억원·지방비 70억원)으로 도는 2022년까지 센터 내 사무동 2·3층을 리모델링해 충남혁신상회를 조성하고 1층·지하 등은 실국 참여를 통해 연계사업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동체와 시민단체가 자체규약을 바탕으로 소통·협업하면서 청년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등이 선순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청년 창업공간을 비롯해 소통·협업(코워킹) 및 레지던시 공간, 로컬푸드 오픈마켓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요사업으로는 △문화·예술 창작 △소통·협업 촉진형 △청년창업 개방형 △방문객 참여형 등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양승조 지사는 “중부물류센터는 올해 행안부 사업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며 “도민의 참여와 소통을 바탕으로 충남의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는 지역혁신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물류센터는 총 519억원이 투입돼 1999년 문을 열었지만 4년만에 대형마트 등의 강세에 밀려 49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으며 방만한 운영이 지속되면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이후 매각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지난해 행안부 국민협업과제 ‘다함께 잘사는 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된 티팟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전까지 마땅한 활용 방안 없이 유지돼왔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