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이 17일 “충남·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국가균형발전법 개정안의 발목을 잡는 것은 한국당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충청권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이낙연 전 총리의 실언,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방관과 침묵”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반대하고 민주당은 찬성하는 것처럼 선동하는 행위가 개탄스럽고 진실과 사실을 말 못하는 양심이 양심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도시 지정 문제가 “선거를 앞두고 선거용으로 선동·호도되는 것 같아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몇몇 사회단체가 균특법의 상임위 법안 소위 통과까지의 정치적 과정을 모르고 기자회견을 했다면 다행이지만 알고도 했다면 들러리 양심은 양심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월 이낙연 전 총리의 ‘혁신도시를 마구 늘려놓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발언과 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충남 방문에서 공식적인 언급 없이 떠난 점 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실세대표인 이해찬 당대표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방관하고 있다”며 “이때 양승조 지사와 허태정 시장, 도내 민주당 의원, 도의원, 시민단체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성토했다.

홍 의원은 같은당 소속의 대구·경북 의원들이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저지하기로 한 점에 대해선 “영남권 모 의원의 개인적 발언을 부화뇌동하고 침소봉대해 도민들의 마음을 선동하고 있다”며 “(해당 의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자기로선 이 문제를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충남 혁신도시 지정의 한국당 당론 채택 가능성에 대해선 “당론 채택은 쉽지가 않다”며 “황교안 당대표가 충남에 와서 소신과 당의 입장을 말했기 때문에 전체 의견을 몰아가는 데는 분위기가 상당히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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