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스트모션·랩소도 이어 초고속카메라 도입

▲ 한화이글스는 스프링캠프에 초소속가메라를 도입, 스마트 야구를 실현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한화이글스가 스프링캠프에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스마트 야구’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훈련 중인 한화 선수단은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장비를 갖춰 훈련 효율을 높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블라스트모션, 랩소도 등을 활용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초고속카메라를 추가 도입해 선수들의 훈련을 면밀히 계량화하고 있다. 한화가 사용하는 초고속카메라는 초당 882프레임까지 촬영하고 슬로우모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공의 회전 및 궤적 등 릴리스포인트와 투구폼을 수정하는 데 활용 가능하다.

2017년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벨렌더가 이 장비를 활용해 변화구를 교정한 사례가 알려져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도입하기도 했다. 타격 훈련은 ‘블라스트모션’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화는 타자들의 배트 길이, 무게 등을 조사한 뒤 타자 전원에게 맞춤형 블라스트모션 배트를 제작해 지급했다.

선수들은 매 스윙마다 배트 스피드, 스윙 궤적 효율, 회전 가속도 등 스윙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타자들은 훈련이 끝난 후 자신의 스윙데이터, 통계 등을 개인 스마트폰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상세하게 점검하고 있다.

‘랩소도’는 투수들의 구속, 회전수, 무브먼트, 회전축, 릴리스 높이 등을 수치화해 제구력 향상을 돕고 있다.

한화 선수단은 첨단 장비 도입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장민재는 “초고속카메라와 랩소도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피칭 훈련에 큰 도움이 된다”며 “변화구 그립과 세부 동작 등을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훈련 효율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들의 느낌과 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라며 “적극적으로 첨단 장비를 활용하는 ‘스마트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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