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기업이 밀어주고 멘토들이 끌어주고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 성과
지난해 중학생 56명 교육 진행
수학·과학 등 교과수업 이외에
멘토와 함께 융합콘텐츠 수업도
탐구캠프·문화체험… 만족도 상승
올해 전산·코딩수업 강화 계획

▲ 지난해 4월 한화그룹과 KAIST는 과학에 흥미를 가진 대전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 56명을 선발해 미래인재 육성에 나섰다. 사진은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 모습.  충청투데이DB
▲ 지난해 4월 한화그룹과 KAIST는 과학에 흥미를 가진 대전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 56명을 선발해 미래인재 육성에 나섰다. 사진은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 모습. 충청투데이DB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분야를 초월하는 융·복합이 핵심과제로 떠오르며 기존과 다른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인재 육성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중부권 최대 일간신문 충청투데이는 지역 연고기업인 한화그룹과 글로벌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전지역 교육을 책임지는 대전시교육청과 함께 2016년부터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프로그램 역시 국내 최고 석학들이 모인 KAIST 과학영재교육원에서 중학생 56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다양한 수업을 받으며 마무리했다. 충청투데이는 지난 1년간의 지역인재 육성 프로그램 성과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 지난해 4월 한화그룹과 KAIST는 과학에 흥미를 가진 대전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 56명을 선발해 미래인재 육성에 나섰다. 사진은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 모습.  충청투데이DB
▲ 지난해 4월 한화그룹과 KAIST는 과학에 흥미를 가진 대전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 56명을 선발해 미래인재 육성에 나섰다. 사진은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 모습. 충청투데이DB

◆창의인재 육성 그 첫 시작

지난해 4월 한화그룹과 KAIST는 과학에 흥미를 가진 대전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 56명을 선발해 미래인재 육성에 나섰다. 이들은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 갈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학습멘토링·융합과학탐구캠프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주제에 맞도록 기존 학교 교육과 다른 '플립러닝' 교육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특히 수학·과학 등 교과 수업 외 새롭게 멘토와 함께하는 융합콘텐츠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도를 높여 학습의욕을 고취시켰다.

대전에서 기업과 기관이 이공계 인재육성에 뜻을 모은 만큼 참가 중학생들 역시 수학·과학에 지적 호기심과 흥미, 발전 가능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이 다수 열렸다. 지난해는 중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중등 2개 학년 프로그램을 지속해 중3이 되어 본 프로그램을 수요한 경우엔 KIAST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추천해 고3까지 교육 수혜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램 연결 고리를 확대했다.

또 대전지역 중학생과 프로그램을 일구며 보이지 않는 일꾼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KAIST 대학생 멘토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학습멘토링 프로그램 만족도가 상승했으며 이지도 상승으로 이어져 대전의 중학교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자발적으로 책상에 앉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마련해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화-KAIST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목표이다.
 

▲ 지난해 4월 한화그룹과 KAIST는 과학에 흥미를 가진 대전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 56명을 선발해 미래인재 육성에 나섰다. 사진은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 모습.  충청투데이DB
▲ 지난해 4월 한화그룹과 KAIST는 과학에 흥미를 가진 대전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 56명을 선발해 미래인재 육성에 나섰다. 사진은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 모습. 충청투데이DB

◆탐구캠프·문화체험… 학업 만족도 상승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방학 방학캠프에서 체험기회의 질을 높였다.

기존 여름방학 캠프를 3박 4일에서 2박 3일로 조정하고 겨울방학 캠프는 1박 2일에서 2박 3일로 늘렸다. 지난해 7월 실시한 ‘여름방학 탐구캠프’는 Li-Fi 무선통신 프로젝트·미세먼지 측정기·헝그리 봇 등 융합과학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나아가 정규 교육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탐구캠프를 비롯한 문화체험 확대를 위해 한화이글스 야구 관람과 서울 63빌딩 아쿠아플라넷 및 전망대, 한강 유람선 체험을 실시했으며, 회덕초등학교 교육봉사활동의 기회도 열렸다.

이런 변화의 시작은 학생들의 교육만족도로 상승했고 그 동력에는 KAIST 재학생 멘토들의 역할이 컸다. 학업 멘토링 프로그램 만족도가 5점 만점에서 2018년 4.73점에서 지난해 4.87로 상승했다.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은 재학생 멘토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에게 원활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프로그램 설계부터 일정, 피드백까지 세심하게 기획해 최적의 수업방식을 찾아냈다. 매 학기 교육이 끝날 때마다 멘토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성향을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민한다. 멘토들의 노력 덕분에 수업 분위기도 남다르다. 때로는 친구처럼 친동생처럼 학생들을 챙기는 멘토부터 끊임없이 질문을 주고받으며 부족한 점을 찾아 채워주려는 멘토들도 있다. 따라서 멘토와 학생 사이에는 남다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 지난해 4월 한화그룹과 KAIST는 과학에 흥미를 가진 대전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 56명을 선발해 미래인재 육성에 나섰다. 사진은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 모습.  충청투데이DB
▲ 지난해 4월 한화그룹과 KAIST는 과학에 흥미를 가진 대전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 56명을 선발해 미래인재 육성에 나섰다. 사진은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 모습. 충청투데이DB

◆강화된 전산·코딩 교육 올해 업그레이드!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올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내용으로 학생들과 함께했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SW) 코딩 교육이 의무화에 따라 발을 맞춘 것이다.

일선 학교에선 진행하는 전산 수업은 미흡함이 많고 학생들 역시 기초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는데서 필요성을 인식해 올해 전산·코딩수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SW교육의 학교 교육과정 포함에 따라 스크래치 프로그램 수업을 도입을 통해 SW교육에 대한 입문 및 기초 지식을 제공했다.

일회성에 그치는 코딩수업이 아닌 나아가 KAIST만의 특화된 전산수업을 추가해 전산학과 학생들을 활용, 콘텐츠를 제작해 학생 교육까지 직접 실시하는 등 특색있는 교육 제공에 앞장섰다.

올해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문제해결력 및 공감능력 함양을 위한 ‘디자인씽킹 프로젝트’ 교육 도입해 코딩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디자인씽킹은 일상 속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공감, 정의, 아이디어 도출, 시제품, 테스트의 과정을 거쳐 해결책을 도출하는 사고방식 과정을 가리키는 것으로 인간 중심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디자인 씽킹이 가진 가능성에 주목해 학생들에게 특성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 능력 등을 고취시켜줄 예정이다. 올해는 학생들이 조별로 스스로 본인의 주변에 있는 문제들을 골라서 디자인씽킹을 통해서 해결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며 KAIST 재학생들은 프로젝트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학생들의 조력자의 역할을 하게된다.

교육은 2주에 1회 정도 진행되며 1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여름방학 겨울방학 캠프를 통해서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 참가대상은 대전지역 중학생 1~2학년 중 과학에 관심과 소질을 보이거나 잠재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잠재적 과학영재 학생이다. 참여인원은 중학교 1학년 25명, 2학년 25명 총 50명이다. 지원자격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각 학교 관련 공문 참조)이며, 선발은 서류전형 100%로 선발한다. 접수는 우편으로 접수하며 3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선발 학생은 KAIST 진행하는 모든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지며, 1년 과정을 수료하면 수료증도 주어진다. 특히 KAIST 방학 캠프와 가을학기 학습 멘토링 참가자격도 부여되고, 각종 수학·과학 교육 이외의 문화행사에도 참여 가능하다.

KIAST 과학영재교육원 관계자는 “그동안 기초를 탄탄히 다지며 조금씩 전진했던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결실이 조금씩 외부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던 해였다”며 “우수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관리 및 추적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시스템을 활용해 향후 이공계 인재로 성장하는 데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해 나갈 것으로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의 많이 신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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