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지역의 최대현안인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해 충북도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9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지역의 최대현안인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해 충북도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9개 대학과 '맞손'을 잡았다.

충북도는 1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하는 국내 9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중앙대, 청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의 총장·연구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시종 지사는 "방사광 가속기는 1조원의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등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과학연구계의 폭넓은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참석자들은 충북도의 가속기 구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가속기 유치전은 충북도가 지난해 5월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자력연구원과 공동추진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전남 나주, 강원 춘천, 인천, 경기 등이 후발그룹을 형성했다. 최근 들어선 가속기 2기를 이미 운영중인 경북 포항이 추가 구축을 노리고 있다.

한편 방사광가속기의 예정 위치는 구축에 적합한 '화강암반층' 지질인 오창·오송 일원이고 부지는 15만㎡, 시설은 10만㎡(가속기+연구시설)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8700억원, 지방비 1000억원, 민간 300억원 등 총 1조원이 추산된다. 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로, 신소재는 물론 바이오·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대형 시설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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