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대 1순위 후보 임용 거부·충남대 검증 단계서 멈춤
대학들, 임기 연기 반복에 한숨… 교육부 “인사검증 산적 탓”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충청권 국립대학들의 총장 공백 사태가 결국 현실화 되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공주교대 총장 1순위 후보자에 대해 임용을 거부하고 재선거를 통보했으며 충남대도 검증절차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오덕성 총장의 임기가 17일 자로 끝나면서 충남대는 후임 총장 임명 전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16일 교육부·충남대에 따르면 충남대는 지난해 11월 28일 총장선거 후보에서 1순위로 이진숙 건축공학과 교수를, 2순위로 김영상 생화학과 교수를 선출했다.
충남대는 지난달 14일 임용후보자 2명을 교육부에 추천했지만, 현재 총장 임용 절차는 논문 및 인사 적격성 등 검증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교육부의 인사위원회 검증 후에도 교육부의 임용제청과 대통령의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진행하기까지의 추가 절차가 남아있다.
만일 심의 결과 1순위 후보자가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2순위 후보자로 총장 선거를 치르거나 재투표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공석의 장기화 가능성은 커진다.
앞서 공주교대 교수·학생·교직원은 직선제 투표를 통해 이명주 교육학과 교수를 총장 1순위 후보로 선출했지만, 지난 11일 교육부로부터 임명을 거절당했다.
교육부는 후보자를 재선정하라고 했을 뿐 사적인 영역이라는 이유로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어 학내 반발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율성을 강조하는 교육부의 반복되는 총장 임기 연기에 대학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공주대는 원성수 총장 취임 전 2014년부터 5년째 총장 공석을 겪은 바 있다.
한국교원대를 비롯한 충남대와 한밭대도 현 총장 임기전 2주~1달간 공백사태로 직무대행 체제로 학사운영을 이어갔다.
총장 임기가 끝나는 충남대는 교육부의 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18일부터 이영우 교학부총장이 직무대행체제로 돌아가게 된다”며 “학사운영에는 공백이 없지만 직무대리 체제로 가는 건 안타까운 상황이다. 대학에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밖엔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립대를 비롯한 개관 등 인사검증 산적해 있고 인사일수록 절차를 더 잘 지켜야 하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충남대의 경우 2인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신원조사 인사검증 단계인 상황”이라며 “임용시기 절차 등 인사에 관련한 사항은 구체적으로 답변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