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하 폐렴)의 국내 확진자가 엿새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소강세와 함께 확진자 제로상태를 유지하던 충청권은 혹여나 하는 상황에 대비해 방역망 구축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80대 한국인 남성 1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확진자는 모두 29명이다.

29번 확진자는 최초 역학조사에서 해외여행 경력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확진자는 지난 10일 28번 확진자 발생 이후 닷새동안 추가 확진자 없이 잠잠한 상태를 이어갔으나 이번에 또다시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경력이 없는 29번 확진자의 경우 현재까지 발생한 국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사례도 아닌 탓에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 여부를 밝혀내지 못할 경우 일본과 유사하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전파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충청권 지자체도 폐렴 확산에 대한 긴장감을 다시 높이고 있다.

최대고비로 분석됐던 지난주까지 확진자 제로상태를 유지하면서 충청권 내 전파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지만 29번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통해 새로운 전파경로가 확인될 경우 충청권도 안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전에서는 의사환자만 13명이 발생했다. 기존 의사환자 13명이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기존 의심신고자의 기간경과로 2명이 해제돼 모두 15명이 관리대상에 제외됐다.

충남에서는 22명의 의사환자가 발생했으며 주말에 추가됐던 의사환자를 포함한 기존 의사환자 가운데 19명이 음성판정을 받아 해제됐다.

세종에서는 19번 확진자의 접촉자였던 기존 4명이 전날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자가격리에서 모두 해제됐다. 또 전날 1명의 의사환자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됐으며 현재 음성으로 확인된 상태다.

충청권 지자체는 지속적인 의사환자 발생 등의 상황을 비롯해 전국의 확산세를 고려한 방역망 유지태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확산 추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물품 지원 및 추가적인 이용 제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충남도도 기존 방역대책에 대한 유지와 함께 지역 수출기업의 피해지원을 위한 수출위기극복 협의회를 열고 수출기업을 돕기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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