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발표… 경찰, 8명 입건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지난해 3명의 근로자가 숨진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주요 원인은 작업중 마찰과 충격, 정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사업장장 A씨 등 회사 관계자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다음 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모의실험 등을 거쳐 ‘마찰, 충격, 정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추진제가 폭발했다’는 내용의 감정 보고서를 지난 12일 경찰에 전달했다.

숨진 근로자 3명은 지난해 2월 14일 이형공실에서 추진체에서 코어(추진제 안에 공간을 만드는 금형)를 분리하는 이형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코어와 이형기계가 중심축이 맞지 않아 작업자들은 이를 맞추기 위해 코어에 충격을 가할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이 가한 충격은 하단에 있는 로켓 추진제에 충격과 마찰을 주고 동시에 추진체가 머금고 있던 정전기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폭발했다는 것이 국과수 감정 결과다.

이에 경찰은 A씨 등이 이형기계 관리를 소홀히 하고 추진기관 접지 장치 마련 등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작업자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관리 감독자들을 입건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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