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확산고비 넘겼지만 개강 앞두고 유입 외국인 변수
기온 영향 따른 장기전도 우려

사진 = 국내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가 폐쇄된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서 16일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 작업을 폐쇄된 응급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국내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가 폐쇄된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서 16일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 작업을 폐쇄된 응급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충청권이 코로나 19(이하 폐렴) 확산 추세 1차 고비를 넘겼지만 아직 방심하기엔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 고비는 넘기며 위험부담이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대비태세를 더욱 철저히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강한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주말을 지역사회 확산 여부의 최대 고비로 전망했다.

김영일 대전시 의사협회 회장은 “아직 판단은 이르지만 그래도 시도지자체가 잘 대응해줘 대전·충청지역도 1차적인 큰 고비는 무사히 넘긴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지역사회 광범위한 감염 등의 위험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르스 전례로 봤을 때 확진자가 드문드문 나오면서 점점 소강상태를 보이다 종료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4~5월에는 사태가 마무리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가정의학과의원 조성현 원장도 시도지자체의 방역대책을 칭찬했다.

다만 발원지인 중국과 일본 등에서 국내로 유입된 유학생, 관광객들이 폐렴 사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했다.

조 원장은 “지역사회 감염은 효과적으로 막아지고 있다. 최대 고비는 넘긴 것 같다”면서도 “다만 대학 개강을 앞두고 지역으로 유입될 중국인 유학생 등 외국인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틈을 주면 지역사회 방역은 언제든 뚫릴 수 있으니 지자체는 계속해 방역에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폐렴 사태가 장기전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화학연구원 CEVI융합연구단 김홍기 박사는 “코로나는 베타 계열로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번주 또다시 한파가 찾아오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무엇보다 변종된 신종 바이러스로 연구가 한창 진행중인 바이러스다. 4~5월 사멸온도와 맞지 않을 경우 장기전을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건양대학교병원 강성희 감염내과 교수는 “점점 분위기가 폐렴 공포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는 여전히 비상태세다”라며 “한국과 교류가 많은 발원지 중국, 일본 홍콩 등 주변국에서의 폐렴 사태가 완전 종식되지 않는 이상, 감염병 유입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의료진들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렴이 완전 종식 될 때까지 시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계속해서 손씻기,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 위생수칙 등을 이행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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