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주 아파트값 0.71%↑…전국서 가장 높은 상승폭 기록
BRT 보조노선 개발 기대심리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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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그동안 저평가 지역에 꼽혔던 고운동, 아름동 등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1생활권 1번국도를 활용한 BRT 보조노선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투자자의 움직임을 확산시키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의 2월 둘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의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71% 오르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0.71%), 경기(0.39%), 대전(0.31%), 울산(0.13%), 인천(0.11%), 충북(0.07%), 대구(0.03%) 등은 상승했고, 전남(0.00%), 충남(0.00%)은 보합, 경북(-0.06%), 제주(-0.04%)는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2020년 상반기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고운·아름·종촌동 등 행복도시 외곽지역이나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의석했다. 

가락마을8단지 84㎡의 경우 최근 두달 사이 매매가격이 많게는 1억 5000만 원 올라 현재 4억 초중반대에 물건이 나온 상황. 인근 가락마을20단지 역시 84㎡타입이 4억 원을 넘어섰다. 

해당 단지들은 BRT 보조노선 검토계획이 현실화 될 경우 수혜단지로 꼽히고 있다. 2억 중최대에 머물던 소형평형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지역에서 입지가 탁월한 단지로 꼽히는 가락마을17단지의 59㎡는 최근 시세가 5000만 원 수준 급등해 3억 원 초반으로 안착했다. 

아름동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범지기마을 1단지 84㎡의 시세는 5억원 초중반으로 가격이 치솟아 ‘대장’ 역할을 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의 BRT 보조노선 검토계획도 가격 상승의 영향이 있지만, 고운동과 아름동의 경우 입지에 비해 저평가 됐던 부분이 컸다”면서 “세종시 전체적인 키맞추기 현상으로 보면 될 것이다. 저평가 지역 상승에 따라 새롬동 등 중심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순차적으로 다시 오름세로 전환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세종시 매매가격 상승 움직임은 총선 전후로 지속될 전망이다. 각각의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최근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을 내놓기 때문. 관건은 BRT 보조노선 검토단계인 세종시청의 향후 움직임이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은 “BRT 보조노선은 교통 사각지대에 놓은 고운동과 아름동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는 최적의 방안으로,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도 유권해석을 통해 보조노선 시행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세종시는 각종 보완사항을 점검해 관련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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