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상권도 발길끊겨 타격 “지역상권 살리기 정책 절실”

사진 = 한산한 청주 번화가. 연합뉴스
사진 = 한산한 청주 번화가.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평소 주말이면 북적대던 청주 흥덕구 복대동, 청원구 율량동 상가를 찾는 발길이 줄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감염 우려로 장보기를 꺼리는 사람이 늘어 매출이 이전만 못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는 시민이 많아지면서 상권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성낙운 청주육거리시장 상인회장은 "지난 한달동안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확연히 준게 사실"이라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율량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 모(43)씨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평일 저녁은 물론 주말에도 손님이 꽉 들어찼는데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부터는 매출이 30% 정도 줄었다"고 토로했다.

복대동 횟집 업주 정 모(48)씨는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마저 터져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자체가 경기 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가 상권도 대학생들의 활동이 줄면서 평소보다 한산해졌다.

청주 지역 대부분 대학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강 1~2주 연기, 신입생 OT·입학식 등 주요 학사일정을 취소했다.

서원구 개신동에 사는 대학생 김모(21)씨는 "사람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하라는 학교 권고로 학생 모임이 확연히 줄었다"고 전했다.

사람들의 외출, 모임 자제로 112 신고도 감소했다. 1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5∼11일) 신고 건수는 1만 291건이다. '코로나19' 관련 언론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확산 우려가 커진 지난달 12∼18일에는 신고 건수가 9953건으로 줄었다. 1월 26일∼2월 1일에는 신고 건수가 8815건으로 감소했고 그 다음주(2월 2∼8일)에는 8769건을 기록해 한 달 새 신고 건수는 약 15%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출과 모임 등이 위축돼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112신고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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