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면 내포변전소 건립사업 두고
주민 1200여명 반대의견 서명
한전 “확정받은 사안… 계속 추진”

▲ 12일 덕산면 종합복지센터 3층에서 덕산면 주민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포변전소 설치반대추진위원회 발대식이 개최됐다. 내포변전소 설치반대추진위원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내포변전소(덕산)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놓고 예산군 덕산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덕산면 주민들은 지난 12일 덕산면종합복지센터에서 ‘내포변전소 설치반대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덕산온천 단지와 윤봉길 의사 생가 지역에 송변전소 건립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덕산면이 왜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한 희생양이 돼야 하느냐”고 반발했다.

이들은 앞서 거리 곳곳에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지난 8일에는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 12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예산군에 제출했다.

반대 서명을 전달받은 예산군은 지난 10일 한전 중부건설본부에 변전소 설치 반대 입장과 주민들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당초 한전은 향후 내포신도시 및 주변 예산·예당·홍성 산업단지의 발전으로 인해 2021년부터 기존 홍성, 응봉, 은하 변전소의 공급능력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2015년 충남도에 변전소 설치 부지 할애를 요청했다.

그러나 도는 내포신도시 내 설치부지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신도시 내 부지는 설치지역에서 제외했다.

이후 한전이 계획한 주요 후보지는 3곳으로, 1순위는 내포 열병합 발전소 내, 2순위는 홍성군 한 농장 주변, 3순위는 덕산면 하수종말처리장 주변으로 검토됐다.

한전은 1순위부터 설득작업에 들어가 업체를 설득했지만 도의 반대로 무산됐고 2순위 부지인 농장 주변은 농장주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마지막 3순위 부지인 덕산면 하수종말처리장 주변 지역이 한전 변전소 건설 업무표준 절차서에 따라 입지실무위원회 검토를 마친 후 입지확정위원회에서 확정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현재 예산군에는 철탑이 306개로 전국에서도 많은 편에 속한다”며 “한전의 입지선정위원회에 덕산면 주민들의 참여가 없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입지확정위원회에서 확정을 받은 사안이라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포변전소는 옥내용 154kv, 60mva 2bank로 향후 최종 4bank를 계획하고 있다.

예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