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TV '스토브리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SBS 제공]

스포츠와 오피스 소재를 결합하며 '스포츠 드라마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방송가 불문율을 깬 SBS TV 금토극 '스토브리그'가 20% 가까운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께 SBS TV에서 방송한 이 드라마 최종회 시청률은 14.8%-17.2%-19.1%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선 3부 시청률이 20.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 회는 위기에 몰린 드림즈가 결국 PF소프트에 매각되고 팀은 코리안시리즈에 진출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백승수(남궁민 분)는 드림즈 단장 자리에서 물러나 권경민(오정세) 사장의 도움을 받아 다른 종목에서 새 출발 하는 엔딩으로 여운을 남겼다.

'스토브리그'는 스포츠 드라마이긴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 선수들이 아닌 뒤에서 조용히 일하는 프런트들의 이야기를 담아 차별화를 꾀했다.

이런 설정이 '능력 있는 단장이 팀의 적폐와 싸우며 조직을 개혁해간다'는 오피스 드라마의 형태를 띠게 했고, 야구에 흥미가 없는 시청자들까지 유인하는 요인이 됐다.

실제 한국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기간에 방영한 점, '이거 우리 팀 얘기 아니냐'는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꼼꼼한 현실 고증은 기존 야구팬들까지 사로잡았다.

주연 배우 남궁민은 '김과장', '닥터 프리즈너'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예의는 부족하지만 능력은 뛰어난'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스토브리그'를 찍으며 이런 인물 연기에 있어선 최고 반열에 올랐다는 찬사를 받았다. 오정세 또한 전작인 '동백꽃 필 무렵'과는 전혀 결이 다른 인물을 연기하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증명해냈다.

운영팀장 이세영 역 박은빈을 비롯해 선수 역할로 출연한 조한선, 하도권, 이용우, 홍기준, 채종협 등 다른 주·조연들 활약도 빛났다.

후속으로는 김혜수, 주지훈 주연 '하이에나'가 오는 21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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