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대표콘텐츠 보부상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오는 4월 말 문을 연다.

14일 군에 따르면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1로 55 내포보부상촌 내에 위치한 예산보부상박물관이 지역 대표 문화 및 여가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보부상박물관 전경. 사진=예산군 제공
보부상박물관 전경. 사진=예산군 제공

문화유산인 보부상을 핵심가치로 2016년 착공한 예산보부상박물관은 5만205㎡ 부지에 전시시설, 수장시설, 체험시설, 영상시설 등을 갖춰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보부상은 보자기에 짐을 싸서 이고 다니는 봇짐장수 ‘보상’과 짐을 등이나 지게에 짊어지고 다니는 등짐장수 ‘부상’을 통틀어 부르는 말로, 조선시대 유통 경제의 중심을 담당했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경제적 교환을 중개하고, 지방과 지방간 상품 유통에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이들은 서쪽에 바다가 있고 내륙 물길이 많아 물류 유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충남지역에서 많이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일제의 보부상 말살 정책으로 전국의 보부상은 대부분 소멸됐고, 현재는 충남도 부여·한산을 일원으로 하는 저산팔읍상무사와 예산·덕산을 중심으로 하는 예덕상무사 정도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1층 전시공간은 보부상 이야기, 내포이야기로 구성해 보부상의 유·무형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내포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의 찬란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2층은 보부상 문화를 바탕으로 한 체험존과 4D 상영관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포문화사업소 관계자는 “예산보부상박물관이 전국을 대표하는 공립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지역민의 문화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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