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내 관광산업도 위축되는 모양새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중요한 약속 외의 외출을 자제하는 시민이 늘었다.
오늘(14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제 파급영향을 넘어선 지나친 공포심과 불안감으로 경제·소비심리 위축이 큰 편”이라며 “국민들도 이제 정상적인 경제·소비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만 철저히 지킨다면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 지금 여행을 떠나도 좋을 듯하다.
충청지역은 지금까지 확진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만 명이 선택한 이곳…영동와인터널
전국 유일 와인특구인 영동군에서는 추위와 거친 날씨에도 와인향이 끊이질 않는다.
실내 명품관광코스 영동와인터널은 지난 한 해 동안 10만4204명이 방문해 1억400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거두고 와인 1만9377병을 판매하는 등 총 7억 8700만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곳은 와인의 문화부터 시음, 체험까지 와인의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와인문화공간이다.
세계 각 나라의 와인을 소개하는 세계와인관을 비롯한 5개 테마관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와인의 역사를 만나고 VR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와인 문화관과, 포토존 등도 꾸며져 있어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참나무 향 가득한 오크통으로 메운 와인저장고와 근사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인기코스다.
한편 영동와인터널은 충북도 균형발전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 135억원을 투입해 폭 4∼12m, 높이 4~8m, 길이 420m 규모로 조성됐다.
▲“명품 숲에서 힐링하세요”…속리산 말티재
충북 보은군 속리산 말티재는 지난해 ‘국유림 명품 숲’에 선정됐다.
국유림 명품숲은 산림청이 숲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다고 평가한 곳이다.
특히 속리산 말티재는 천연림과 인공림이 어우러져 생태적 건강성이 잘 유지되고 있고, 자연휴양림, 한옥공원, 스카이바이크 등 연계 관광자원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말티재 꼬부랑길은 경사가 완만해 일반인의 산책 코스는 물론 운동선수들의 훈련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말티재 주변에는 멸종 위기 1급인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담비, 하늘다람쥐 등 희귀동물도 다수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1924년 도로 개설로 단절됐던 말티재는 93년만인 2017년 원형대로 복원됐다.
당시 말티재 정상부(해발 430m)의 훼손된 자연생태계를 복원하고 그곳에 현재 속리산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을 설치했다.
관문 터널 1층은 차량이 오가는 도로, 2층은 보행자 통로와 생태문화교육장 등이 들어섰다.
터널 맨 위에는 흙을 쌓고 소나무 등 자생식물을 심어 야생동물이 오가는 숲으로 복원했다.
정상혁 군수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법주사, 천혜의 자연경관 위에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속리산 관광의 옛 명성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았다”며 “앞으로 볼거리와 체험하고 즐길 거리가 풍부한 공간으로 가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만족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