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미래통합당’으로 확정
최대 승부처…충청 영향 주목
與, 내포신도시 등 현안 공약
野, ‘충청권 경시론’ 문제 알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이 13일 합당을 의결하면서 충청권 총선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갖고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

또 이날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충청권은 보수성향이 강한 농촌과 진보성향의 젊은층 중심 신도시간 지지 표심이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보수통합이 어느 진영의 결집력을 높일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구도시와 신도시가 혼재돼 있는 충남의 경우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5석,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6석으로 양분화 됐고, 재보궐선거를 거치면서 민주당이 6석, 한국당이 5석을 차지할 만큼 진보와 보수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보수통합과 맞물려 충청권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지 관심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2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2.5%p, 기타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 34.5% 대 32.4%로 오차범위 내에 진입했다.

충청권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어 여야 모두 민심 향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내포신도시의 안정적 정착과 석탄화력발전소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이다.

한국당은 여당이 진영논리에 갇혀 갈등을 부추기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점과 충청권 경시론에 대한 문제를 적극 알리고 있다.

지역 현안으로는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건립 및 청와대 제2집무실 등이 거론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총선 불출마로 지역 정당과 함께 충청권 맹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지역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관심사”라며 “충청권은 지리적 요인으로 전국 각지의 사람이 많은데다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 때문에 충청권 캐스팅보트론으로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어 오늘의 보수통합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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