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문화예술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공연과 전시는 밀폐된 공간에 많은 관람객들이 모이는 만큼 감염 우려도 커 줄줄이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방역, 손소독제 비치 등 대비를 단단히 하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는 공연과 전시도 있다.

문화예술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아직 취소되지 않은 지역 내 전시회를 소개한다.

단, 관람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청결 유지는 필수다.

 

▲2019년 수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2019 신소장품전 : 현대미술의 채도

2019 신소장품전 : 현대미술의 채도 포스터.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2019 신소장품전 : 현대미술의 채도 포스터.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대전시립미술관은 2020년 신년 첫 전시 ‘2019 신소장품전 : 현대미술의 채도’를 오는 11일부터 4월 5일까지 미술관 3-5전시실에서 선보인다.

‘2019 신소장품전 : 현대미술의 채도’는 대전시립미술관이 2019년 새롭게 수집한 작품들을 한 데 모은 전시다.

신소장품은 기증 작품 20점, 구입 작품 15점 총 35점으로 한국 근현대미술과 뉴미디어 부문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3전시실에서는 고 민병갑 화백의 유족들이 기증한 작품을 4·5전시실에서는 뉴미디어·설치 작품, 한국과 대전의 대표 회화작품, 대전 청년작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3전시실은 민 화백의 비구상 실험이 담긴 1960년대 작품부터 작고하기 1년 전인 2017년에 제작된 작품까지 그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하고 있어 미술애호가들의 기대가 크다.

현대미술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면면을 수집한 작품들로 조명하는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어른 500원, 어린이·청소년 300원이다.

문의는 대전시립미술관 콜센터(042-120)로 하면 된다.

한편 도슨트 전시안내 서비스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당분간 운영되지 않는다.

 

▲시간이 멈춘 곳에 기억을 모으다…도시재생프로젝트 주(住) : 수집과 기억 사이

도시재생프로젝트. 사진=대전시 제공
도시재생프로젝트 주(住) : 수집과 기억 사이. 사진=대전시 제공

‘도시재생프로젝트 주(住) : 수집과 기억 사이’ 전시가 오는 14일부터 5월 17일까지 대전창작센터에서 열린다.

원도심 문화의 중심으로서 다양하고 실험적인 미술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대전창작센터가 진행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시다.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의, 식, 주’ 세 가지 주제로 원도심과 그 속에 공존하는 문화가치를 풀어낼 계획이다.

주(住)를 테마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전창곤 대전 프랑스문화원장과 이홍석 카페비돌 대표의 수집품을 볼 수 있다.

전 원장은 프랑스에 살면서 수집해 온 많은 애장품과 함께 한국 근대미술의 대표작가 배운성의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20여 년간 원도심의 역사와 함께하며 예술인들과 다원예술을 펼쳐온 이 대표는 20여 년간 수집해온 LP판을 비롯해 빈티지 만화책, 피규어, 프라모델, 미술품 등을 공개한다.

유럽에서부터 한국의 카페문화를 꿈꿨던 이 대표는 1996년 대흥동 설탕수박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지금까지 비돌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재생프로젝트 주(住) : 수집과 기억 사이’는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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