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고령사회 진입을 막기 위한 정면 돌파에 나섰다.

13일 시에 따르면 출생 장려 정책과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인구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018년 기준 시의 합계출산율은 1.163명으로 전국평균 0.98명을 웃돌지만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의 수를 의미한다.

노인 인구비율 역시 2019년 기준 12.67%로 전국 15.48%, 충북 17.08%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지만 고령사회 진입이 코앞에 다가온 실정이다.

이에 시는 결혼·출산·육아에 대한 인식개선과 일·가정 양립 등의 확산을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가족 친화 네트워크(UCC)를 구축했다.

현재 66개의 기관·단체·기업이 참여해 가족 친화 분위기 조성과 확산에 노력하고 있으며, 시는 참여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협력 기관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매달 운영하고, 출산 축하 물품을 지원한다.

‘미혼남녀 청춘캠프’, ‘청주아빠 슈퍼영웅’, ‘부부공감 소통콘서트’ 등 프로그램으로 결혼, 출산 기피 분위기를 해소하고 성 역할 고정관념을 개선한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단지 내 작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가 함께 육아를 해결하는 마을 돌봄 활성화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남일면 상무아파트를 비롯한 4곳이 돌봄 프로그램 강사비, 프로그램 운영 인건비 등 약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시 관계자는 “출산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아이를 낳고 싶은 사회가 조성되면 저출산·고령사회는 자연스레 극복될 것”이라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인구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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