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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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코로나 19(이하 폐렴) 확산에 따라 대전·충남 지역 일선 학교 졸업식 현장도 혼란과 잡음이 일고 있다.

12일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시 전체 총 363개 학교들중 중학교 87개(전체 88개), 고등학교 61개(62개)가 졸업식을 진행했다.

시에서는 앞으로 초등학교 121개(전체 148개), 특수학교 4개(5개)가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

앞서 폐렴 사태 확산에 시·도교육청은 각 학교들에 졸업식 규모를 축소할 것을 권고했지만, 최종판단은 학교장 재량에 맡기면서 졸업식 진행방식이 들쑥날쑥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대전·충남에 확진환자가 없다보니 학교장들의 ‘다른 학교는 어떻게 하나’ 식의 눈치보기도 늘고 있다. 졸업식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부 학교는 졸업식 개최 여부 조차 결정하기 못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 역시 이런 상황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대전지역 커뮤니티에는 ‘어제까지만해도 강당에서 졸업식을 진행한다고 하더니 오늘은 또 교실에서 학부모 초대 없이 진행한다고 하더라. 이게 맞는거겠죠?’, ‘애들 졸업식날 학부모들은 못오게 하지만 아이들은 따로 운동장이나 강당에 잠시 모였다가 해산한다고 하더라. 잠깐이지만 같이 이렇게 모이는 게 정말 괜찮은거냐’는 문의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 혼란은 충남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충남도내 전체학교는 773개로 초등학교 3개(전체 420개), 중학교 5개(189), 고등학교 12개(117) 특수학교 0개(7개)의 학교가 이번주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

대전과는 달리 충남도의 경우 대부분 졸업식이 진행됐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강당·운동장 등 집합형으로 졸업식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앞으로 남은 20여개의 학교 중 초등학교 3개(소규모·졸업인원 1개반 미만)의 학교가 강당에서 집합형으로 졸업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렇게 학교장 재량에 따라 결정되는 졸업식 진행방식이 제각각이라 학부모 불안과 민원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은 폐렴 감염예방을 위해 집단으로 모이는 행사는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학교 내부사정에 따라 조율도 필요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학교장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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