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상황… 아는 건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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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 상황… 아는 건 힘이었다
  • 김흥준 기자
  • 승인 2020년 02월 12일 19시 3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2월 13일 목요일
  •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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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김정선 교수
비행기서 캐나다 국적 남성 구해
“환자 살릴 생각으로 필요한 조치”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건양대학교(총장 이원묵) 응급구조학과 김정선 교수<사진>가 비행기 안에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외국인 승객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미국 LA를 방문했던 김정선 교수는 지난달 29일 저녁 현지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오는 대한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 중 기내에서 캐나다 국적 70대 남성이 위급상황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달려가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이 환자는 의식불명 상태로 경련이 진행 중이어서 신속한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었고 김 교수는 기내에 탑승 중이던 미국 국적의 의사와 간호사, 한국 피부과 의사와 함께 환자의 건강 상태와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생체징후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환자는 전신경련 증상을 두 차례나 보였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김 교수와 다른 의료진은 환자의 정맥로를 확보한 뒤 생리식염수와 항경련제인 디아제팜을 투여했다.

이후 환자는 안정을 되찾았고 김 교수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5시간여 동안 생체징후와 함께 혈당을 측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관찰했다.

인하대병원 공항 의료센터로 이송된 이 환자는 병세가 호전돼 3일 퇴원했으며, 대한항공 측은 "응급상황 발생 시 정상적인 의료지원이 어려운 기내 상황에서 이번 상황과 같은 전문 의료인의 헌신적인 도움은 정말 귀중하고 뜻깊은 일"이라며 김 교수에서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교수는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필요한 조치를 했을 뿐이다. 한 사람의 생명이 달린 위급한 상황에서 누구나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환자가 무사히 퇴원하게 돼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