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충청지역 고용동향…“30~40대 취업자 감소 영향”
대전·세종·충북은 상승세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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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충남지역의 취업자수·고용률이 올해들어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30~40대 취업자 감소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60대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고용률이 상승한 대전·세종·충북지역과도 온도차를 보인다. ▶관련기사 8면

1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남지역 취업자수와 고용률 모두 1년 전보다 1.9%p, 1.7%p씩 감소했다.

충남지역은 지난해 60%대 고용률을 유지해왔지만, 지난달 59.1%를 기록하면서 올해들어 첫 50%대 고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5.2%로 최고치를 기록한 충남지역 고용률은 11월 64.2%, 12월 61.9%, 올해 1월 59.1% 등 감소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OECD비교기준 15~64세 고용률도 지난해 10월 70.2%를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해 올해 66.6%의 고용률을 나타냈다. 취업자수는 111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2000명 감소했다.

이에대해 지역내 민간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위원은 "최근의 충남 고용률 하락은 노동 핵심연령계층인 30~40대의 취업자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충남지역을 제외한 대전·세종·충북지역은 취업자수와 고용률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우선 대전지역 취업자수는 77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p, 고용률(60.2%)은 2.4%p 상승해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고용률 상승폭을 나타냈다. 세종지역은 취업자수 17만 2000명으로 전년대비 9.6%p, 고용률(61.4%)은 0.2%p 상승, 충북지역도 취업자수(85만 8000명)와 고용률(61.0%) 모두 2.6%p, 0.9%p씩 올랐다.

취업자 증가폭은 전국적으로 5년 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취업자 증가분 대부분이 60세 이상이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충청권 고용률도 이같은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통상 1월은 재정일자리 사업 준비 기간이지만, 정부는 올해 준비 기간을 앞당겨 재정일자리 사업을 조기 집행했다.

이밖에 명절 연휴 직전에는 택배 등 노동 수요가 늘면서 취업자 수가 일시적인 증가 현상을 보인것 등이 이번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은순현 사회통계국장은 “전체적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 조기 집행과 설 연휴 영향이 있던 것”이라며 “지난해 1월 1만 9000명 증가에 그친 기저효과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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