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보는 2월 12일 핫차트입니다.

 

1. 남대문시장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12일 남대문시장 점포를 둘러보며 상인들을 위로했다. 어묵, 떡, 고려인삼 등 상인이 판매하는 제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했다.

문 대통령은 상인 대표들과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국 대표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은 연간 외국인 400만명이 찾는 대표 관광 명소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방문객 급감 등 직격탄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마음 편하게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진행하고 금융과 세제 지원 등 가능한 자원을 동원해 자영업자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 최영미 시인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유명한 시인 최영미가 오랫동안 논란이 된 시집 '돼지들에게'에 나오는 수많은 '돼지들' 중 시집을 내도록 계기를 제공한 대표적인 '돼지'가 누구였는지 털어놨다.

최영미는 지난 11일 마포구 한 카페에서 시집 '돼지들에게'(이미출판사) 개정증보판 출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엇다.

'돼지'의 실명을 밝힌 건 아니지만 해당 인물의 신상을 어느 정도 설명했다. 2005년 초판을 낸 이후 '돼지'가 도대체 누구인지를 놓고 문단에서 오랫동안 논란이 계속된 지 약 15년 만이어서 주목된다.

최영미는 "2005년, 그 전쯤에 어떤 문화예술계 사람을 만났다. 그가 시 '돼지들에게'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인물을 "문화예술계에서 권력이 있고 한 자리를 차지한 인사", "승용차와 기사가 딸린 차를 타고 온 사람" 등으로 묘사했다.

당시 이 인사를 만난 시기는 2004년경으로 "성희롱까지는 아니지만, 여성에 대한 편견이 담긴 말"을 듣고 매우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고 한다. 이밖에 약간 더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나 보도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최영미는 "그를 만나고서 개운치 않은 기분이어서 며칠 동안 기분이 안 좋았다. 불러내고서 뭔가 기대하는 듯한, 나한테 진주를 기대하는 듯한…"이라며 "'돼지에게 진주를 주지 마라'는 성경 구절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또 "그 사람은 이런 시를 쓰도록 동기를 제공한 사람이고, 첫 문장을 쓰게 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운동권 출신 최영미는 그를 유명하게 한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운동권의 당시 몰락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다짐을 상징했다면, 세 번째 시집 '돼지들에게'를 통해 이른바 '진보의 위선'을 고발한 바 있다.

3. 강효상

4·15 총선이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문화·예술 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문화예술인의 고용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형 '엥떼르미땅'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엥떼르미땅'은 일정한 소득이 없는 문화예술인에게 실업급여를 지급해 창작활동을 돕는 제도다.

민주당 의원들은 페이스북에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한 사진을 올리고 봉 감독의 장점을 가진 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으로 통하는 대구를 중심으로 '봉준호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봉 감독은 대구 출신이다.

4·15 총선을 앞둔 후보들은 자신의 지역구에 '영화박물관 설립', '영화관 확충', '봉준호 기념관' 등의 공약을 쏟아냈다.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인 강효상 의원은 전날 원내 대책 회의에서 "봉 감독은 대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에 다녔고, 저도 이웃 동네에서 학교를 같이 다녔다. 250만 대구 시민과 함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구 지연'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영화박물관을 설립해 영화를 문화예술 도시 대구의 아이콘으로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중·남구를 지역구로 둔 곽상도 의원도 "영화관이 없는 대구 남구에서 태어나 세계에 이름을 떨친 봉 감독은 대구의 자랑이자 한국의 자랑"이라며 남구에 영화관 등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 민중당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을 준비중인 국민당(가칭)이 '당색 가로채기'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은혜 민중당 대변인은 "주황색은 원내정당인 민중당이 3년째 사용 중인 색임에도, 국민당은 단 한마디의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당색을) 결정하고 선포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먼저 대화로 설득해보려고 했다. 어제 이상규 상임대표가 안 위원장에게 관련한 문제로 면담을 제의했다"며 "하지만 안 위원장 측은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다. 그런 일로 대표 면담은 불필요하다'며 거절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에도 '오렌지는 주황색'이라고 돼 있다"며 "이걸 다르다고 주장하는 안 위원장께 초등학교 미술 수업부터 다시 듣고 오라고 해야 하나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국민당의 주황색 가로채기는 영세상인이 닦아놓은 상권을 재벌 대기업이 와서 침해하는 것과 같다"며 "소수정당이 가꿔놓은 이미지를 안철수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앗아가버리다니 대기업 갑질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국민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민중당은 원내 1석(김종훈 의원)을 보유한 진보정당이다.

5. 이희진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4) 씨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12일 대법원 2부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억원, 추징금 122억67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 씨의 동생(32)에 대해서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70억원의 선고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 형제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천7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 약 13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2016년 2~8월 약 6개월간 원금과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약 240억 원을 모은 혐의, 2014년 12월~2016년 9월 증권방송 등에 출연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며 총 292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판매한 혐의 등도 받았다.

증권 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약해 온 이씨는 블로그나 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리기도 했다.

1심은 이씨가 증권방송 전문가로서 회원들의 신뢰를 이용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사기적 부정 거래로 취한 부당이익이 큰 점을 이유로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약 130억원을 선고했다.

2심은 범죄 인정 범위를 대체로 유지하면서도 "시세조종과 같은 전형적인 시장질서 교란 행위와는 다르다"며 감형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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